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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대학교향악축제’…그럼에도 샛별들 무대는 계속된다

부산 음악대학 축제 잇따라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10-30 18:41:1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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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대학교향악축제

- 올해 동아대·동의대 2곳만 참가
- “열악한 현실 반영” “대안 모색을”

# 제5회 을숙도 대학가곡제

- 경성대 등 지역 7개 대학 참가
- 가곡·오페라 아리아 등 열창

# 부산국악원 ‘열정-PASSION’

- 영남대 등 전국 국악전공자 모여
- 전통·창작 어우러진 발표회 마련

부산 음악의 미래가 모여 기량을 펼치고 교류하는 음악대학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하지만 올해는 축제의 절정인 교향악 무대에 지역 대학 참가가 대폭 줄어들어 경쾌한 미래 대신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부산 지역 음악대학 학생들의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2016년 대학교향악축제에서 연주하는 동아대 오케스트라.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을숙도문화회관은 30일 ‘2018 대학과 함께하는 을숙도 가을 축제’를 시작해 다음 달 1일까지 ‘제17회 대학교향악축제’와 ‘제5회 을숙도 대학가곡제’를 잇따라 열고 있다. 올해 대학교향악축제에는 동아대·동의대 2개 대학, 대학가곡제에는 경성대, 고신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대, 신라대, 인제대 등 부산 지역 7개 대학이 모두 참가한다.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은 대학교향악축제에 두 학교만 참가한다는 점이다. 을숙도문화회관 공연장 리모델링으로 축제를 개최하지 않았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6개 학교 이상이 꾸준히 참가했다. 학사 일정, 단독 축제 등 표면적인 이유가 있지만 음악계는 대학 정원수 감소로 오케스트라 구성이 불가능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지역 음대에서 오보에, 바순, 호른, 트럼펫, 타악기 등 특수악기 전공자를 찾기 어렵다. 전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원자는 수도권으로 몰리고, 대학도 전공 학생이 적은 악기의 교수·강사 채용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 오케스트라가 많게는 30% 이상이 객원 연주자로 채워진다.

지난해 대학가곡제.
경성대 김원명(음악학부) 교수는 “수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다. 당장 해법을 찾기는 힘들더라도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훈련을 위해 ‘대학 연합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거나 편성 변경 또는 축소해서 오케스트라를 꾸리는 등 교육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동아대와 동의대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성악, 호른, 첼로, 피아노 협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악과가 참여하는 가곡제는 7개 대학 학생들이 함께 가곡으로 1부, 오페라 아리아로 2부 무대를 꾸민다. 2014년 시작해 5회째를 맞은 대학가곡제는 성악가 양성과 향토색 깊은 창작 가곡을 발굴해 지역 예술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부산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이번 공연 반주를 맡는다. 전석 초대이며 자세한 일정과 출연진은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www.saha.go.kr/eulsukdo)를 참고하면 된다.

국악대학축제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한편 영남권·수도권 대학 국악 전공자들의 무대도 다음 달 2일과 7~9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벌어진다. 부산국악원이 ‘열정-PASSION’으로 주최하며 영남대, 부산대, 중앙대, 서울예대, 서울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이 참가하는 작곡발표회(2일)와 부산예술대, 영남대, 부산대의 기악발표회(7~9일)가 잇따른다.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공연에 앞서 ‘국악 작곡 대학생 교류 세미나’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유주제 발표와 작곡법, 곡에 대한 이해를 교환하는 소통의 장도 꾸린다. 자세한 일정과 출연진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busan.gugak.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전석 초대. (051)811-0143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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