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예약 땐 관람료 50% 할인
- 돼지띠 출생자 무료관람 가능
한국 전통문화 예술의 원형을 간직한 다채로운 굿판이 새해의 문을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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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황해도 철물이굿’(왼쪽),
12일 ‘동해안별신굿’ |
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5일부터 4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예지당(부산진구 연지동)에서 새해 굿 시리즈 ‘굿! 굿(GOOD)이로구나!’를 개최한다.
굿은 인간의 소망 실현을 바라며 신에게 제물과 함께 바치는 제의였으나 춤, 음악, 미술, 연기, 문학 등이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이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적 특수성과 전통문화 예술의 원형이 그대로 담긴 예술 장르이자 상생과 치유의 기능을 발휘하는 문화로, 이번 기획은 그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은 개성이 다른 다채롭고 품격 높은 네 가지 굿을 펼치며 우리 고유의 멋을 전달하고 새해 운수대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먼저 다음 달 5일 ‘황해도 철물이굿’이 막을 연다. 황해도지역에서 벌이던 ‘재수굿’으로 집안 번영과 자손 장성을 빌기 위한 의식이다. ‘철물이굿’은 모두 25거리의 다채로운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 3일에 걸쳐서 하는 이 굿은 이번 공연에서 두 시간 동안 홍태한(문화재청 전문위원)의 사회와 무녀 정금녀(국가무형문화재 90호 황해도 평산소놀음굿 이수자)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12일 두 번째 무대로 ‘동해안별신굿’이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인 동해안별신굿은 부산 동래에서 강원 고성에 이르는 남부 동해안지역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으로 마을 사람의 안녕과 어민의 풍어를 기원하는 축제이다. 상황에 따라 즉흥적인 풍부한 축원 사설이 돋보이는 굿으로 이번 무대에서 김영희 명예보유자를 비롯해 동해안별신굿 보존회 회원이 함께하고 윤동한 굿 전문가가 사회를 맡는다. 부정굿, 골매기굿, 세존굿, 성주굿, 뱃노래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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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해남씻김굿’(왼쪽),
26일 ‘서울천신굿’ |
19일은 ‘해남씻김굿’으로 망자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해남지역에서 벌이는 굿이다. 해남은 타 지역에 비해 오구굿(바리데기)을 강조하며, 진도 씻김굿과 비슷하지만 차별화되는 장단을 사용한다. 이번 굿판은 이수자 무녀가 여생의 한을 풀어내는 씻김굿을 펼친다. 이경엽 목포대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비손, 오구굿, 제석굿, 판소리, 넋올리기, 길닦음 등을 공연한다.
26일 마지막 무대는 ‘서울천신굿’이다. 서울 부유층에서 행하던 재수굿으로 가정의 안녕과 재복, 자손의 창성, 가족의 수복 등 집안에 재수가 형통하기를 빌며 올리는 굿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에서 친족과 이웃을 초청해 잔치처럼 치르는 경사굿으로 다양한 상차림을 더하고 격식을 갖춰 규모도 크고 화려하다. 신과 인간을 고루 대접함으로써 집안의 안녕과 길복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여은석 무녀와 홍태한 전문위원이 사회를 맡으며 주당물림, 도당부군거리, 신장대감놀이, 뒷전 등을 벌인다.
오는 31일까지 사전 예약하는 관객은 관람료 50% 할인이 적용되며, 2019년 기해년을 맞아 돼지띠 출생자는 무료로 관람(사전예약 필수)할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busan.gugak.go.kr)나 인터파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만 18세 이하는 무료 관람, A석 1만 원, B석 8000원.(051)811-0114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