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대중성 겸비 두루 포진
- 뮤지컬 스타·소리꾼 이희문 등
- 색다른 공연으로 시민과 만남
‘시민들의 유쾌한 문화놀이터’로 거듭난 부산시민회관이 2019년 기획공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두루 포진했다. 순수예술 중심의 부산문화회관과 달리 부산시민회관은 예술을 다양하게 변주하고 융합한 색다른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더욱더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 대극장에서 첫 공연으로 마련되는 ‘2019 부산시민회관 새해음악회’는 그 방향성을 보여준다. 부산시립교향악단과 최수열 지휘자의 무대로 열리는 공연은 1시간가량 진행되는 클래식 입문 기획공연으로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중 피날레, 슈트라우스의 폴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평소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친숙한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전석 1000원인 ‘천원의 행복’ 콘서트로 마련되며 간단한 와인도 곁들일 수 있도록 함께 준비된다.
2월에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9일)와 최근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의 무대 ‘박지하: Communion 커뮤니언’(22일)이 열린다. ‘뮤지컬 슈퍼스타 갈라쇼’로 열리는 무대에는 차지연, 리사, 민우혁, 박송권, 임현수, 염유 등 국내 인기 뮤지컬 배우가 출연한다. 익숙한 대중가요와 유명 뮤지컬 넘버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뮤지션 박지하는 국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악기, 장르를 접목해 새로운 음악을 개척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다. 2016년 발표한 정규 1집 ‘communion’에서 함께 작업한 크리스바가(비브라폰), 김오키(색소폰, 베이스클라리넷), 전제곤(베이스) 등 세 명의 연주자와 1집 음반 마지막 협연을 부산에서 선보이고, 지난 11월 발표한 2집 음반 ‘Philos 필로스’의 수록곡도 함께 연주한다.
5월에는 현대 무용에 바탕을 둔 서커스 공연 ‘BACKBONE’(1, 2일)이 열린다. 호주의 ‘Gravity & Other Myths(GOM)’팀이 인간의 상호 연결을 주제로 개인과 집단이 가질 수 있는 힘의 한계를 시험한다. 2009년 결성 이후 숙련된 아크로바틱 기술과 인간에 집중해 온 탐구성으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월드뮤직 in 부산’도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아우로라, 카메룬의 로르노아, 체코의 미디 라비캐드 등 평소 국내에선 자주 접하기 어려운 국가의 뮤지션을 만날 수 있다.
9월에는 소극장에서 ‘조선의 아이돌’ 이희문의 민요 공연이 펼쳐진다. 한복을 입고 갓을 쓰는 대신 가발을 쓰고 높은 굽의 구두를 신은 채 춤을 추는 소리꾼 이희문은 국악계에서 알아주는 이른바 ‘괴짜’ 예술인이다. 2017년 민요 록밴드 ‘씽씽’을 결성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소리를 재미있게 알리고 있다. 2010년 전국 민요경창대회 종합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실력파이기도 하다. 부산 공연에선 ‘놈놈’ ‘쑥시스터즈’와 함께 출연해 ‘긴아리랑’ ‘거침없이 얼씨구’ 등을 선보인다.
부산시민회관은 이 밖에 아동학대예방 콘서트, 금난새와 함께하는 부산의 음악 꿈나무들, 해외아동청소년예술축제 등 연중 교육성과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뜨락축제도 계속한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극장 보수공사로 소극장 공연만 열릴 예정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