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동래고무 음원 원형 발견…‘조선 시대 그 음악’에 맞춰 다시 춘 춤 감동적

반주음악 복원 세미나·시연회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9-04-21 18:45:1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선 시대 부산지역 공연예술의 주 무대였던 동래교방에서 추었던 ‘동래고무(북춤)’의 반주음악과 관련한 기록이 발견돼 민속예술계가 관심을 쏟고 있다. 동래고무는 그동안 특별한 반주 음악 없이 선보였으나, 이번 발굴로 원형을 되찾고 동래지역 교방춤 연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동래고무보존회 회원들이 지난 20일 부산민속예술관에서 최근 발굴된 동래고무 반주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이고 있다. 전민철 기자
동래고무보존회는 지난 20일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에서 ‘동래고무 음악복원과 춤의 전승가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당시 음악을 복원해 시연회를 열었다.

기조 발언에 나선 동래고무보존회 김온경 회장(동래고무 보유자)은 “동래교방과 동래권번에 계셨던 김해월(1914~1994), 석국향(1918~1988) 할머님으로부터 동래고무를 전승받았다. 당시 음악 없이 구음과 입장단으로 배웠으나, 반주 음악은 ‘영산회상’에 바탕을 뒀다고 증언하셨다. 이후 ‘영산회상’에서 발췌한 곡을 장단 수에 맞춰 동래고무 반주음악을 구성했고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 중인 곡은 춤을 추는 데 어려움은 없으나 지역성이 스민 고유한 음악은 아니었다. 대안이 없어 기존 음악을 썼는데, 음원이 발견돼 다행스럽다”고 이번 발굴의 의미를 평가했다.

보존회에 따르면 음원은 1906년 미국의 빅타 레코드사가 서울에서 동래 악공의 연주를 녹음한 것이다. 배연형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소장이 미국의 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음반엔 ‘영산도드리-Korean Native Dance Music’과 ‘한국 동래 악공 연주’가 명기됐다. 발제를 맡은 윤여숙 동래고무 전수교육조교는 “동래교방에서 연행된 다양한 가무악이 거의 소멸된 상태에서 동래고무가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굴을 계기로 올바른 전승을 위해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문화사적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규범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연은 김온경 회장을 포함한 15인의 춤꾼과 악사가 맡았다. 반주음악은 김경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한국음악학 박사)이 음원을 고증해 삼현육각(피리 대금 등 6개 악기 편성)으로 채보, 복원했다. 15분가량 선보인 동래고무의 자태는 화사하고 우아했으며, 조금씩 변화하는 장단에 따라 다양한 춤사위를 표현했다. 음악은 잔영산-염불도드리-잦은도드리-지화자-잦은타령-타령으로 이어졌다. 김경수 박사는 발굴된 음원을 바탕으로 정확한 채보와 시김새 연구를 할 계획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