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의 죽음~부활 영감 담아내
- 2번 4악장 독창 양송미가 열창
을숙도문화회관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네 번째 무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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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열린 말러 교향곡 공연 모습.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
을숙도문화회관은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죽음에서 희망으로’를 개최한다. 지난해 시작된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로 올해 첫 말러 무대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부산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경북도립교향악단 백진현 지휘자가 연주를 이끈다.
공연의 부제는 ‘죽음에서 희망으로’이다. 말러는 제1번 교향곡에서 영웅적인 승리를 거두는 거인을 등장시켰고, 교향시 ‘장례식’에서 거인의 비극적인 죽음을 구상했다. 이를 발전시켜 6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 교향곡 2번으로 거인의 죽음부터 부활까지 충만한 영감을 담아내고 있다. 1895년 말러의 지휘로 독일 베를린에서 초연했으며 드라마틱한 전개와 풍부한 영감, 강렬하고 다채로운 선율로 말러 생전 관객으로부터 가장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교향곡 2번 4악장의 독창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씨가 맡는다.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인 그는 서울시향, 전국 시·도립 합창단과 말러 교향곡을 공연한 경험이 있다. 5악장의 솔리스트로 소프라노 이윤경이 무대에 선다. 지휘자 정명훈의 오디션에 발탁돼 도쿄예술극장 오페라 ‘리골레토’에 출연하고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성악가상을 수상하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5악장에 들어가는 합창은 전상철 지휘자가 이끄는 부산콘서트콰이어가 담당한다. 이 합창단은 1991년 순수 아마추어로 출발해 지난해 성악 전공 단원으로 재구성하는 등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을숙도문화회관은 올해 말러 교향곡을 한 차례 더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구 단위에서 처음으로 말러 전곡 시리즈 도전을 밝히며 지역 문화계의 큰 관심을 받은 을숙도문화회관은 세 번의 공연을 순조롭게 치렀다. 을숙도문화회관 이종한 관장은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회관에서 대규모 편성과 긴 여정의 말러 교향곡 시리즈를 해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역에서 의미 있는 기획이고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051)220-5805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