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작품상부터 양자경 아시아 첫 여우주연상까지…‘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오스카 7관왕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3-13 19:42:3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감독상·남녀조연상도 휩쓸어
- 신선하고 천재적인 영화 증명
- 배우 양자경 “희망의 불꽃되길”
- 반전영화 ‘서부전선’은 4관왕

2022년 영화 중 가장 신선하고 천재적인 영화로 꼽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세계 최고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지난 12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7개 부문을 휩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배우와 제작진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제이미 리 커티스, 제임스 홍, 키 호이 콴(왼쪽 앉은 이), 양쯔충(양자경), 조나단 왕, 스테파니 수, 다니엘 콴(오른쪽 앉은 이), 다니엘 쉐이너트.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모두 23개 부문을 두고 경쟁한 이날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원’)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주요 부문 7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배우 부문은 남우주연상을 제외한 3개 부문을 휩쓸어 ‘연기 맛집’임을 과시했고, 감독상과 각본상, 편집상 수상으로 ‘신선하고 천재적인’ 영화임을 거듭 증명했다.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오른 ‘에에원’의 독주는 예견됐다. ‘에에원’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해 할리우드 업계를 대표하는 4대 조합 시상식을 휩쓸며 오스카 레이스에서 선두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여부보다 얼마나 많은 부문을 수상할지에 관심이 모였다.

‘에에원’은 베트남 태생 배우로 1980년대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구니스’의 아역으로 친근한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을 안으며 수상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그는 “나는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다. 보트에 타고 긴 여정을 거쳤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 올랐다. 이게 바로 아메리칸드림”이라며 “여러분의 꿈을 믿으셔야 한다. 나는 꿈을 거의 포기했었다. 하지만 여러분께 계속 꿈을 꾸라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울먹이며 전했다. 그의 수상 소감은 베트남 전쟁 당시 보트피플을 경험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해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에에원’ 배우들의 감동적인 수상 소감은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충(양자경)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오늘 밤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과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 여성 여러분,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에에원’은 미국에 이민 와 세탁소를 하던 에블린이 세무조사에 시달리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철부지 딸로 대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래서 7개 부문을 수상한 모든 수상자는 이민자의 꿈이나 이민 1세대였던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공통으로 전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저도 고위 인사의 동성 성추행, 잦은 부상과 수술, 이혼으로 아픔을 겪은 개인사를 떠올리게 하는 소감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그는 “고래만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 숨을 쉴 수 있다. 30년 전 영화업계에 뛰어들었고, 쉽지 않았다. 이 상을 통해 인정해 줘서 감사하다.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다”고 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에에원’과 치열하게 경쟁한 독일의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국제장편영화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서부전선에 투입된 고향 친구 4명이 전장에서 겪는 참혹함을 그린 수작이다.

이밖에 정치색이 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발니’가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해 눈에 띄었고,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주제가 ‘나투 나투’가 인도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것도 의미가 있었다. 시상식에서는 ‘나투 나투’로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축하공연을 펼쳤는데, 영화 속 이 장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뜻깊었다.

한편 8개 부문, 9개 후보에 오른 ‘이니셰린의 밴시’, 7개 부문 후보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는 무관왕에 그쳤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