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펜하이머’ 7관왕으로 빛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03-11 14:40:29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변은 없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가 예상대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주요 7개 부문을 받으며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작품임을 입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로 작품상·감독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두 손에 쥐고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미디언 지미 키밀의 사회로 예년보다 1시간 일찍 시작했다. 올해 관심은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11개 부문 후보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사이의 다관왕 경쟁이었다.

영화 ‘가여운 것들’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엠마 스톤.
초반에는 ‘가여운 것들’이 미술상, 분장상, 의상상 등을 휩쓸며 단박에 3관왕 기세를 올렸다. 이후 ‘오펜하이머’가 편집상을 시작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받고, 촬영상, 음악상에도 호명되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킬리언 머피가 남우주연상, 놀란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고, 마침내 작품상까지 모두 7개 오스카 트로피를 안으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는 ‘오펜하이머’가 차지했다. ‘가여운 것들’은 앞서 3개 부문에 더해 주연을 맡은 엠마 스톤이 ‘라라랜드’에 이어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타며 4관왕에 올랐다.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그린 ‘오펜하이머’는 ‘오스카 레이스’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한 북미 주요 영화상에서 이미 다관왕을 수상했기에 많은 이가 다관왕을 예상했다. 오스카 감독상을 처음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많은 사람이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셨다. 최고 배우들과 함께했고 스태프, 촬영팀 또한 훌륭했다. 영광이다”며 배우, 스태프,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기쁨을 나눴다.

많은 한국 영화팬의 관심사는 작품상, 각본상 후보로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여부였다. 이 영화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이고, 주연을 한국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 배우 그레타 리가 맡아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인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쉽게 상을 타지 못했다. 특히, 각본상은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추락의 해부’에게 갔다.

올해는 ‘오펜하이머’ 외에 주인공이 또 있었다. ‘바비’에서 켄 역을 맡아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라이언 고슬링이었다. 마치 극 중 켄이 무대에 선 듯 핑크 의상을 입은 그는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객석의 모든 배우를 기립하게 했으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더불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감독상 시상자로 나서 놀란 감독과 포옹하는 장면이나 ‘대부2’ 50주년을 기념해 알 파치노가 작품상을 시상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또한 연기상 시상 무대는 전년 수상자를 비롯해 역대 수상자들이 단체로 무대에 올라 후보를 소개해 팬데믹을 극복한 할리우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려함과 영광을 되살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현실의 아픔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었다.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마리우풀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을 때 포위당한 도시 마리우폴 이야기를 담았다. 무대에 오른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은 “이 상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거나 공격하지 않은 역사와 맞바꿀 수 있다면 교환하고 싶다”며 “이 모든 영광을 바쳐서라도 러시아가 우리 국민을 죽이지 않게 된다면, 그리고 인질들과 나라를 지키다 감옥에 갇힌 군인들과 맞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졌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 작품상 ‘오펜하이머’
△ 감독상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 남우주연상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 남우조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 여우조연상 다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 각본상 ‘추락의 해부’
△ 각색상 ‘아메리칸 픽션’
△ 촬영상 ‘오펜하이머’
△ 미술상 ‘가여운 것들’
△ 의상상 ‘가여운 것들’
△ 편집상 ‘오펜하이머’
△ 음향상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시각효과상 ‘고질라 마이너스 원’
△ 분장상 ‘가여운 것들’
△ 음악상 ‘오펜하이머’
△ 주제가상 빌리 아일리시·피니즈 오코넬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바비’)
△ 국제장편영화상 ‘존 오브 인터레스트’
△ 단편영화상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장편애니메이션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단편애니메이션상 ‘워 이즈 오버!’
△ 장편다큐멘터리상 ‘마리우폴에서의 20일’
△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라스트 리페어 샵’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