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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유럽축구도, HBO 명작도 안방서…진격의 ‘쿠팡플레이’

내년 프리미어리그 독점 생중계, 골프·F1 등 스포츠콘텐츠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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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드라마 명가 ‘HBO’까지 품어
- ‘왕좌의 게임’‘듄’ 등 시청 가능해
- KBO독점 티빙과 OTT시장 격돌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지난해 8월, 손흥민과 히샬리송, 제이미 돈 리 등 토트넘 홋스퍼 FC와 김민재, 토마스 뮐러, 요주아 키미히 등 FC 바이에른 뮌헨 소속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에 신도림 조기축구회 선수로 깜짝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쿠팡플레이가 유럽 유명 클럽을 한국으로 초청해 구단 간 맞대결을 추진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쿠팡플레이는 그동안 다양한 축구 콘텐츠를 통해 경쟁 OTT들과의 차별화를 꾀해왔다.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 드라마 명가 HBO 오리지널 콘텐츠도 확보하며 OTT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모습. 쿠팡플레이 제공
■스포츠 중계 특화 플랫폼으로 입지 굳히기

쿠팡플레이가 축구 콘텐츠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쿠팡플레이는 프리미어리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26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쿠팡플레이는 유럽 5대 리그 중 이탈리아의 ‘세리에 A’를 뺀 4개 리그 중계권을 확보하며 축구 콘텐츠 중계에서 독점적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쿠팡플레이는 그동안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1 등 유럽 주요 축구 리그를 중계하면서 축구 팬심을 공략해 왔다.

쿠팡플레이는 축구 외에도 스포츠 경기 중계 종목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독점 중계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중계권도 따내 플랫폼에 태웠다. 이 밖에도 IV 골프, 데이비스 컵(테니스), 포뮬러원(F1), 원 챔피언십(격투기) 중계 등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HBO 오리지널, 쿠팡플레이에서

HBO 콘텐츠 ‘듄: 프로퍼시’. 쿠팡플레이 제공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쿠팡플레이는 미국 드라마 명가인 HBO 및 HBO Max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난 21일부터 독점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소유한 HBO·MAX는 미국 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각종 드라마 및 콘텐츠를 보유한 서비스로 한국에선 그동안 왓챠·웨이브를 통해 서비스된 바 있다. 그러나 웨이브가 2023년 전후 HBO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HBO 콘텐츠 시청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협력으로 쿠팡플레이는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유포리아’ ‘화이트 로투스’ ‘섹스 앤 더 시티’ ‘체르노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을 품었다.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의 세계관을 확장한 ‘듄: 프로퍼시’ 시즌 1, 국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아온 ‘석세션’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인 ‘석세션’ 시즌 4 역시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른 OTT에 비해 오리지널 콘텐츠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쿠팡플레이는 최근 배두나 류승범의 ‘가족계획’, 박정민 지수의 ‘뉴토피아’ 등을 내놓으며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 ‘SNL 코리아’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오피스 코미디 ‘직장인들’ 역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토종 OTT 1위 경쟁

쿠팡은 2020년 쿠팡플레이를 출범시키면서 “와우멤버십(쿠팡 유료 멤버십) 회원이라면 별도 비용 없이 쿠팡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OTT 자체의 경쟁력에 주목하기보다, 와우 회원을 끌어들일 멤버십 혜택 중 하나로 쿠팡플레이를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쿠팡플레이를 보기 위해 와우 회원에 가입하는 구독자가 생길 정도로 그만의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쿠팡플레이가 최근 한층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앞서가는 넷플릭스를 뒤쫓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티빙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티빙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KBO) 독점 중계권을 3년간 확보하며 충성도 높은 야구팬들을 흡수한 바 있다. 티빙 역시 야구 외에 농구, 격투,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토종 OTT 1위 자리를 향한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장외 대결은 한동안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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