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매력을 음악으로 표현한 비발디의 ‘사계’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예솔기획 제공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의 제2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경성대 음악학부 임병원(바이올린) 교수가 이끄는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가 매년 마련하는 무대로, 올해는 ‘자연과 평화’를 주제로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 연주에 도전한다.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임병원 경성대 교수. 예솔기획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음악단체인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는 1993년 임병원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창단했다. 그동안 정기연주회 27회를 비롯해 ‘협주곡의 밤’ ‘신년음악회’ ‘을숙도문화회관 명품콘서트’ ‘초청해설연주회’ ‘청소년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 서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휘자 없이 임병원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현악주자 22명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발디의 대표곡인 ‘사계’ 연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병원 교수는 “그동안 비발디의 ‘사계’를 부분적으로 연주한 적은 있으나 단원들과 함께 전 악장을 소화한 적은 없는 것 같아 곡을 선택했다”며 “이 곡은 자연을 표현하는 데 있어 최고의 음악으로, 관객들이 자연을 묘사한 음악을 통해 평화와 안식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비발디의 ‘사계’에 앞서 모라비아(현 체코공화국) 출신의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의 ‘현을 위한 모음곡’도 들려준다. 이 곡 역시 전원모음곡으로 불리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음악으로, ‘사계’와 비슷한 맥락으로 관객에게 평온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임병원 교수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달 말 퇴임할 예정인 그가 37년간 몸담았던 경성대 무대에서 현직으로는 마지막 공연을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병원 교수는 “퇴임 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기에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음악 생활과 연주 활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더욱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010-4909-7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