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아마존·오픈AI·틱톡 참여
- 영상 AI기술 소개… 협업 미팅도
- “영화의 미래 봤다” 호평 이끌어

“‘픽스버스AI’는 텍스트 이미지 등으로 단 몇 초 만에 영상으로 생성할 수 있는 AI 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이노아시아’ 행사에서 참가자가 회사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BIFF 제공

“‘미니스튜디오AI’는 AI 기술 기반의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로, 인기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요. 전 세계 3억 뷰 시청 기록도 갖고 있지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함께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지난 20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ACFM은 영화계의 뜨거운 화두 AI(인공지능)를 중심에 놓았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노아시아’를 통해 전 세계 AI 관련 기업과 전문가를 모아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시작해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노아시아에는 구글·아마존·미드저니·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영화진흥위원회·한국콘텐츠진흥원·서울경제진흥원 등 국내 기관, 클링·픽스버스·틱톡 등 중국 3대 AI 기업과 인도 무가피 등 글로벌 AI 기업이 참여해 콘퍼런스와 쇼케이스, 부스 운영 등을 진행한다.

이노아시아는 이제껏 선보인 AI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한 걸음 나아가 영상콘텐츠 분야의 AI 기업이 모여 서로에게 필요한 콘텐츠와 툴, 공동 프로젝트 제안 등을 교류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BIFF의 ACFM이 영화·영상 콘텐츠 관련 최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마켓으로 다른 영화제와 차별점을 두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노아시아 첫 날 열린 ‘이노아시아 콘퍼런스:데모 잼 킥오프’는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확보한 AI 기업의 홍보의 장으로 마련됐는데, 첫 행사임에도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찾아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뛰어난 기술에 비해 창작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중국의 AI 회사들이 한국과의 협업에 관심을 갖고 미팅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노아시아의 콘퍼런스도 ▷쇼케이스 ▷AI 브랜디드 콘텐츠 ▷IP의 가치사슬 ▷미래의 재구성 등 비즈니스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ACFM 김영덕 운영위원장은 “지난해는 AI와 관련해 콘퍼런스 정도의 행사만 열었었는데, 이제는 영화에서 AI 기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져 시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이노아시아를 선보이게 됐다”며 “참가자들 사이에서 ‘영화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첫날부터 반응이 좋아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