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언제적 광현종’ 대체 못한 영건…세대교체 없인 미래도 없다

2023 WBC가 남긴 과제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14 19:36:42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광현·양현종 이을 젊은 투수
- 자기 공 못 던지고 한계만 확인
- 눈앞 성적 아닌 장기 관점 중요
- 9월 AG 터닝 포인트로 삼아야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한 한국 야구 대표팀에 ‘세대교체’라는 지상과제가 주어졌다. 베테랑 선수들은 노쇠 기미를 보이며 경쟁력을 잃었고, 젊은 선수들은 경험 부족으로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강철호 조용한 귀국2023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연령은 29.2세다. 역대 최연소 팀을 꾸린 일본 대표팀(27.3세)보다 두 살가량 많다. 특히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31.3세로 매우 높은 편이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 투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죽을 쒔다. 투수조 최고참 김광현(35·SSG)은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냈지만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헌납,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광현은 신인 시절이던 2007년 코나미컵에서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주니치 드래곤스 타선을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미 16년 전 일이다. 10년 이상 국제대회에서 김광현을 상대한 일본 타자들은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석을 마쳤음에도 여전히 일본전에 김광현을 투입해 재미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코칭 스태프의 전략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과 동갑내기 투수 양현종(35·KIA)도 마찬가지다. 양현종은 반드시 잡아야 했던 호주전에서 4-5로 뒤진 8회초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점 홈런을 포함, 3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3점을 만회한 것에 비춰보면 양현종의 이날 실점은 뼈아팠다.

베테랑 야수들도 노쇠한 모습을 드러냈다. 포수 마스크를 쓴 양의지(36·두산)와 이지영(37·키움)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중심 타선인 박병호(36·KT) 최정(36·SSG) 김현수(35·LG) 등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 채 태극마크를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젊은 선수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표팀 투수들의 평균 나이는 27.1세로 타자들에 비해 훨씬 어리다. 원태인(22·삼성) 김윤식(23·LG) 소형준(22·KT) 이의리(21·KIA) 등 2000년도 이후에 태어난 투수들이 4명 있고, 1999년생도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정우영(LG) 등 3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젊은 투수들은 부진했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이들 ‘영건’은 국제대회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중요한 고비에서 등판한 김윤식 소형준 이의리 등은 잔뜩 얼어붙은 표정으로 공을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첫 시험대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리기로 했다가 갑자기 ‘와일드 카드’ 3명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WBC 계기로 이 같은 결정은 당장 눈앞의 성적에만 급급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 야구계에서는 아시안게임을 터닝 포인트로 확실한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