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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남자탁구 노장 마롱 넘어야 만리장성도 넘는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D-9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2-06 19:40:5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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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첫 단식연속 금 중국 맏형
- 한국 홈관중 응원 업고 공략해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9일 앞둔 한국 탁구대표팀의 최대 적은 중국이다. 중국은 이 대회에서 남자팀은 무려 11연속, 여자팀은 6연속 우승에 도전해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6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남녀 각 40개국이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남녀 모두 중국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남녀 팀이 똑같이 22회를 우승했다. 특히 2010년 대회 때 싱가포르에 일격을 허용한 여자팀에 비해, 남자팀은 2001년 대회부터 20여 년동안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세계랭킹만 봐도 중국 남자팀의 위용을 알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판젠동(1위), 왕추친(2위), 마롱(3위), 리앙징쿤(4위), 린가오위엔(5위)이 출전한다.

가장 경계할 선수는 국제무대 각종 대회 우승을 양분하는 판젠동과 왕추친이 아니라 노장 마롱(35)이다. 마롱은 세계대회에서 전 종목 합계 12개나 되는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고 10연패를 이어온 단체전에도 무려 일곱 번을 참가했다.

국제탁구계에서 ‘슈퍼맨’이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마롱의 활약은 세계선수권대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진가를 보인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최초 남자단식 연속우승 기록을 세웠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만도 15개나 된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3연패(2015년, 2017년, 2019년)는 자국의 대선배 장쩌둥 이후 54년 만에 세운 진기록이기도 하다.

조직위 김택수 사무총장은 “기록을 떠나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강의 위력을 유지하며 탁구 자원이 넘쳐나는 중국에서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단한 디펜스를 바탕으로 포어 백 양 핸드에서 무결점 탁구를 펼치는 마롱은 젊은 주전이 흔들릴 경우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리장성을 넘고자하는 도전자 입장에서 마롱은 중국을 상대하는 핵심 공략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마롱의 벽은 높다. 한국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가 2012년 인천 코리아오픈에서 승리한 적이 있지만, 이마저도 여덟 번을 싸워 일곱 번을 패하면서 얻은 성과다. 에이스 장우진도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변수는 홈관중의 응원이다. 단 한 번뿐인 이상수의 승리도 홈에서의 사건이었다. 김 사무총장은 “마롱의 스윙은 하나하나마다 역사지만 그를 넘는다면 더 놀라운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벡스코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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