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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출신 레전드 수비수 기리며 유소년 축구열전

제8회 정용환배 꿈나무 축구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2-27 19:15:4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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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팀 월드컵빌리지서 경기
- 장학회, 매년 선수들에 짜장면

“난 짜장면 한 그릇 더 먹을거야. 그래야 키 크지.”
27일 ‘제8회 정용환배 꿈나무 축구대회’에서 내빈들이 장학생 17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정환 기자
27일 오전 11시 부산 기장군 월드컵빌리지 축구장에서는 19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수비수’ 정용환 전 부산축구협회 기술이사를 기리기 위한 ‘제8회 정용환배 꿈나무 축구대회’가 열렸다. 정 전 이사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에서 11년간 선수로 활약했으며 감독과 부산시축구협회 기술이사 등으로 활약하다 2015년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행사는 조기 축구회 스승과 제자로 만난 그의 팬클럽 ‘정용환 축구 꿈나무 장학회’가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박정태 레인보우희망재단 이사장은 “정용환 감독은 고교 8회 선배인데 매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야구인으로서 부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아이파크 김병석 대표는 “날씨가 추우니 다치지 않도록 즐겁게 축구하고 친구가 넘어지면 손잡아주는 플레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교육감 우등상은 최준호(부산정보고 1) 손우현(온천초 6) 군이 수상했다. 이어 장학생으로는 대구샬롬코리아 신이준(반야월초 2), 녹산유소년 FC 박진우(녹산초 2) 군 등 17명이 선발돼 각각 30만 원의 장학금과 돈육모듬세트, 부산 아이파크 선수 사인볼과 머플러 등을 경품으로 받았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BNK부산은행과 캠코는 각각 500만 원을, 부산시교육청은 200만 원의 후원금을 장학회에 기탁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최익진 김도현 선수는 팬사인회를 열었다.

개막식이 끝나고 개막식장 옆 간이 테이블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짜장면이 유소년 축구선수와 부모를 반겼다. 어린이들 가운데서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어서서 춤을 추기도 했다. 한 어린이가 “두 그릇 세 그릇을 먹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자 옆자리 친구들이 “나도, 나도”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송춘열 장학회 회장은 “정 감독의 축구사랑을 유소년 선수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의 부인 김외숙 씨는 “행사가 8회를 맞았지만 여전히 떨리는 마음 가득하다. 청심환을 먹고 와도 진정이 안 된다”면서도 “남편이 못 다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유소년 선수들이 꽃피워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대회 우승은 부산 아이파크팀(프로팀과 동명)이 차지했다. 준우승은 부산 FCK가, 3위에는 GO FC팀과 울산 피플 FC팀이 올랐다. 이와 함께 대회 최우수상인 정용환상 수상자로는 부산 아이파크의 안용찬 군이 선정됐으며 ▷우수상 부산 FCK 김태호 ▷득점상 부산 FCK 배지찬 ▷GK상 GO FC 조하람 ▷부산 아이파크 POP 투지상 피플 FC(울산) 신하준 군이 차지했다. 우수지도자상은 외동 FC 최성주 감독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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