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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초등생 때 전국 40회·국제대회 3회 제패한 테니스 신동

부산 스포츠 유망주 <6> 동래중 장준서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3-04 19:46:1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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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살때 큰 누나 장아영 영향 입문
- 작년 미국 양대 J대회 동시 석권
- 발이 빠르고 경기운영 능력 탁월
- 올 중학생 되자 U-14 국가대표

국내 테니스 대회는 물론 세계적 권위의 대회마저 석권한 ‘신동’ 초등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 동현초를 졸업하고 올해 동래중에 진학한 장준서다. 동래중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국가대표 남지성(31·세종시청)을 배출한 학교다.

부산 동현초 테니스 선수인 장준서(현 동래중)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오렌지볼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12세부 결승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장준서는 이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장준서 제공
최근 동래중에서 만난 장준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컵을 40회가량 들어올린 실력자다. 지난해에만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인전 1위, 전국초등학교테니스대회 단식 1위 등 국내에서 개최된 17개 대회 중 15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같은 나이대 국내랭킹 1위에 올랐다. 국제대회로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포를리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단·복식에서 우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테니스의 ‘양대 산맥’ 에디허 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단·복식 우승, 오렌지볼 단식 우승(복식은 장기 우천으로 무산) 등 국제대회 3개 대회 우승컵을 싹쓸이했다.

동래중 김문호 코치는 “오렌지볼은 안드레 애거시,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 톱 클래스들이 거쳐간 곳이다. 이들은 U-12, U-14, U-16, U-18을 거쳐 투어선수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준서는 오렌지볼과 에디허 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선수”라며 대견해했다.

장준서가 테니스에 입문한 것은 7세 때다. 큰누나 장아영(21·인천시청)이 테니스를 하는 모습을 보다 재미로 시작했다. 이후 초등학교 때는 부산거점스포츠클럽(사직동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배워 초등학교 1학년 말 창원국제테니스대회 새싹부(초 1, 2) 복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소질을 보이자 초등 2학년 때 안민초에서 테니스부가 있는 동현초로 옮기며 선수로 활동했다. 단식 우승은 초등 4학년 때 전북 순창 전국 유소년 소프트테니스대회와 순창 챌린지(U-12) 주니어테니스대회 단식이 최초다.

미국 양대 주니어테니스대회 오렌지볼(왼쪽)과 에디허 단식서 우승한 장준서. 장준서 제공
김 코치는 “준서는 발이 빠르고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데다 플레이를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며 “보통 우승을 많이 한 아이들은 나태해지고 다른 것에도 관심을 가지는데 준서는 오로지 테니스만 생각하고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테니스가 제일 재미있다는 장준서는 하루종일 테니스 생각 뿐이다. 학교에서 오후 4시부터 4시간 훈련을 한 뒤 집에 돌아오면 테니스 영상을 보거나 테니스 관련 책을 읽는다. 최근에는 ‘라파’(저자 라파엘 나달·존 칼린), ‘테니스 이너 게임’(저자 티모시 갤웨이) 등을 보고 있다. 그는 “라파는 경기 들어가기 전 루틴, 긴장할 때 대처법 등을, 테니스 이너 게임은 멘탈 강화와 마인드컨트롤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준서는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우리나라 14세(중 1, 2) 대표에 뽑혔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김동재(대구 군위중 2년·지난해 오렌지볼 단식 우승)에 이어 2순위로 선발됐다. 장준서는 “지난해엔 동재 형한테 졌지만 올해는 도전해볼 만하다”며 “4일부터 2주간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ATF 양구 이형택 재단 14세 국제주니어투어 테니스 1·2차 대회에서 겨뤄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존경하는 테니스 선수는 최근 16연승을 기록하며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성’ 야닉 시너(23·이탈리아)다. 장준서는 “짬날 때마다 그의 영상을 보고 있다. 라켓을 휘두를 때도 그를 생각한다”며 “약 10년 뒤 윔블던 결승에서 만나 한 게임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준서는 초등 4학년부터 부산 신발기업 ‘비트로’에서 신발과 의류 등을, 5학년 때는 테니스 브랜드 ‘윌슨’의 미국 본사로부터 라켓 등을 후원받고 있다. 각각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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