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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선수생활 1년 만에 전국 제패 ‘태권V ’

부산 스포츠 유망주 <8> 부흥중 김예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3-19 19:44:5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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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전국소년체전 포함 4관왕
- 태권도 겨루기 46㎏급 천하무적
- 중학진학 앞두고 체급 올려 적응
- 팔·다리가 길어 신체적으로 유리
- 주특기인 발차기 타이밍 남달라

19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부흥중학교 5층 시청각실. 학교 관계자 대부분이 퇴근한 가운데 시청각실에서는 태권도 선수들의 거친 발차기가 이어졌다. 아직 체육관을 마련하지는 못해 시청각실을 활용하고 있지만 발차기를 하며 내는 기합소리와 땀냄새가 뒤엉켜 ‘진천선수촌’을 방불케했다. 대부분의 유망주가 그렇듯 학기 중에는 정규수업을 마친 뒤 운동을 시작하기에 오후 4시부터 8시까지가 이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 시간이다.

김예참이 부산 해운대구 부흥중 시청각실에서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윤보라 코치 제공
이날 만난 선수는 태권도 겨루기 유망주인 부흥중 1학년 김예참이다. 올해 반여초를 졸업한 김예참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 46㎏급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후 전국어린이태권왕대회, 경찰청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전국어린이꿈나무대회에서 줄곧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7살 때부터 집 근처 태권도장을 다니긴 했으나 본격적인 선수활동은 5학년 때부터여서 1년 만의 성과에 놀라는 이가 적지 않다. 김예참은 “누나를 따라 7살 때 태권도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겨루기가 너무 멋있어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5학년 때 부산태권도스포츠클럽에 선발되면서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출전한 소년체전에서는 메달만 따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가 ‘덜컥’ 금메달까지 따버렸다. 득점할 때 쾌감을 느낀다는 김예참은 “대회 참가 선수 중 키(167㎝)도 제일 컸고 앞발 기술이 다른 친구들 보다 뛰어나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출전한 체급에서 ‘짱’이 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쑥스러워했다. 실제 만난 김예참은 고등학교 때 배구선수로 활동한 아버지(50·185㎝)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아 소위 ‘기럭지’가 남달랐다.

지난해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 46㎏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예참. 김예참 제공
중학교 진학을 앞둔 지난해 하반기에는 46㎏급에서 49㎏급으로 과감하게 체급을 올렸다.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는 까닭도 있지만 중학교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체급을 올렸어도 기본 실력이 있어 전국초등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태권도대회 2위, 전국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태권도대회 3위, 전국개인선수권대회 3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좋아하는 태권도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3연패) 이대훈(63㎏, 68㎏급)을 꼽았다. 은퇴를 하긴 했지만 양발을 다 잘 쓰고 체력도 좋고 피지컬도 훌륭하다는 것이 이유다. 현역 중에서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박우혁(80㎏급)·장준(63㎏급)을 좋아한다.

김예참은 “태권도는 ‘발 펜싱’이라고 할 정도로 앞발을 많이 쓰기 때문에 발차기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며 “중학교에 오니 훈련강도가 세지고 형 누나의 기량도 뛰어나 하루에 스쿼트 100개씩 비밀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흥중 윤보라(34) 코치는 “(김)예참이는 성실하고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주특기인 발차기의 타이밍이 남다르고, 생각보다 리치가 길어 신체적으로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윤 코치는 동아대 태권도과를 졸업한 뒤 2013년부터 지도자로 활동했다. 2022년까지 동아대 코치로 활동하다 2023년부터 부흥중 코치를 맡고 있다.

윤 코치는 이어 “예참이가 초등학교 때는 46㎏급에서 가장 큰 편이어서 때리기만 한 것 같은데 49㎏급에서는 자신보다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형 누나한테 많이 맞으라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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