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없이 5언더 공동 2위 올라
- 동반자 윤이나·방신실 따돌려
- 윤, 징계 복귀전서 2언더 무난
- 3년차 최가빈 7언더 깜짝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자들간의 대결에서 황유민이 먼저 웃음을 지었다. 황유민은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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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이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We’ve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
황유민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한 뒤 4번 홀(파5), 9번 홀(파4), 12번 홀(파4)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 없이 5언더파를 일궜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홀컵에 붙이는 어프로치로 한 타를 줄이면서 공동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윤이나는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4번 홀(파5)과 9번 홀(파4),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로 마무리했다. 그는 18번 홀에서 왼쪽으로 감긴 샷으로 감나무 옆에 볼이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으나 차분히 벙커로 빼낸 뒤 파로 마무리하는 등 선방해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버디로 첫 홀을 시작한 황유민과 달리 방신실은 1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힘겨운 라운드를 예고했다. 하지만 5번 홀(파4) 버디에 6번 홀(파4) 보기, 14번 홀(파3) 버디에 15번 홀(파5) 보기, 16번 홀(파4) 버디에 17번 홀(파3) 보기로 합을 이루며 더 이상 타수를 늘리지는 않았다. 공동 97위로 아쉬운 스코어지만 앞으로 3라운드가 남아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KLPGA 투어에서 3년째 뛰는 최가빈이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가빈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줄에 자리잡았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친 끝에 7위에 올랐던 최가빈은 이날 개인 최저타수를 적어내 무명 탈출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이날 버디 7개에 보기를 하나도 내지 않는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최가빈은 “연습 때보다 샷 감각이 더 좋지 않았지만 실수가 없었다”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내 플레이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는 무엇보다 우승”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첫 KLPGA 시즌 첫 홀인원도 나왔다. 최은우는 3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연습 라운드 때는 2번 홀인원을 했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 홀인원을 잡아낸 최은우는 “자동차가 걸린 홀이 아니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의류 상품권을 부모님께 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우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노승희가 5언더파 67타로 황유민과 함께 최가빈을 2타 차로 추격했고, 김민솔(아마추어) 문정민 박현경 박혜준 정소이 홍지원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마크됐다. 한국 여자골프의 ‘레전드’ 신지애는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잡으며 윤이나와 함께 공동 17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