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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공든 탑 무너졌다

U-23 아시안컵 인니에 충격패,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불발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4-28 19:51:5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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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 “전적으로 제 책임”
- 이천수 “축구협회장 사퇴해야”

한국축구가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축구계가 뒤숭숭하다.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2 무승부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로써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게 됐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파리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현지 주요 언론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올림픽 진출 기록을 막아 세웠다며 대서특필했고,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2021년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 감독은 2년 6개월여의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며 지도자 경력에 큰 오점을 남겼다.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황 감독은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들에게 비난보다 격려를 해달라”면서도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정해성 협회 전력강화위원장, 황 감독 세 명이 무조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정몽규 회장 탓에 한국 축구가 10년 이상 역행했다. 남자답게 다 사퇴해서 싹 다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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