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생 이사 8일 브리핑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흔들리던 한국 축구가 결국 홍명보(사진) 울산 HD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16일 무능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뒤 무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홍 감독은 선수로 2022 한일 원드컵 4강 신화에 앞장섰고, 지도자로서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이로써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당시 부진한 성적 등으로 비난받은 뒤 1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서 사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험은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는 자산이 될 수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아 행정에 대해서도 잘 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달 2일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진행하려고 유럽으로 출국했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귀국 후 지난 5일 홍 감독을 직접 찾아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의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 이사가 삼고초려 하듯이 홍 감독을 설득했다”며 “홍 감독은 하루를 고민한 뒤 6일 저녁에 승낙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일단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대표팀을 이끌 것이 확실시된다. 2028년 아시안컵까지 4년을 보장받을 가능성도 있다. 수개월 동안 정식 감독을 찾지 못하고 두 차례나 A매치 기간을 임시 감독 체제로 보낸 축구협회가 결국 현직 K리그1 구단을 이끄는 홍 감독에게 ‘SOS’를 친 모양새가 됐다. 이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