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경기 연속골 올모 득점왕 노려
새로운 ‘축구 신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라민 야말(16)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최연소 골을 터뜨려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 진출을 이루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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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다니 올모(가운데)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스페인과 프랑스 간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결승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어 역전한 뒤 동점골을 터뜨린 라민 야말(오른쪽)과 자축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1964년과 2008년, 2012년 유로 우승팀인 스페인은 네 번째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8·4강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1984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는 고대하던 필드골이 터졌으나 역전을 허용하며 짐을 쌌다.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프랑스의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를 무아니가 문전에서 높게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야말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찔렀다.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야말은 16세 362일의 나이에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대회에서 18세 141일의 나이로 득점한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이 갖고 있었다.
4분 뒤에는 스페인의 다니 올모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경기를 뒤집었다. 올모는 유로 16강, 8강, 4강까지 3경기 연속 골을 넣어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치며 추가 골 기회를 엿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야말은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프랑스에도 야말처럼 10대 시절부터 ‘신성’으로 주목받았고,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특급 골잡이’로 자리매김한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루이스 데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야말의 골을 두고 “천재적인 터치였다”고 극찬했다.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활약상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6경기에 모두 출전해 이날 넣은 ‘유로 데뷔골’을 포함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야말은 프로 데뷔 초기부터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17년 전 바르셀로나 지역신문 행사에서 우연히 찍힌 사진이다.
야말은 “이 대회 최고의 골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승 진출이 나에게 특별하기에 특별한 골로 남을 것 같다”며 “내가 ‘아이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런 건 경기장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저 팀을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5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