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英리버풀 지자체·사회적기업 합심…양질의 치료운동 제공

부산 복지스포츠 도시로 <5> 영국 지역사회 노인 복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회적기업 ‘굿 부스트’ 제작
- 치료운동·웰빙프로그램 확산
- 전문가 데이터 건강상태 체크
- 지자체 프로그램 확대 팔 걷어
- 겨울엔 홈트자료 제공하기도

영국에서는 사회적 기업인 ‘굿 부스트(Good Boost)’가 치료 운동 및 웰빙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관절 질환 및 장기 건강 질환을 앓는 사람의 효과적인 자기 관리 지원을 돕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물론 레저센터, 수영장, 체육관, 은퇴자 마을, 물리치료팀, 공중보건팀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의 특정 장소를 건강 및 웰빙 서비스와 동료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데 앞장선다. 애초 굿 부스트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공공수영장에서 지역사회 건강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나 육상과 수중에서 진행하는 맞춤형 치료 운동 및 재활이 영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2018년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인 ‘굿 부스트’가 제작한 치료 운동 프로그램이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영국 리버풀 아쿠아센터에서 고령자들이 워터로빅을 하는 모습. 유정환 기자
지난달 20일 방문한 영국 리버풀 북서부 웰링턴 로드에 위치한 리버풀 아쿠아센터(liverpool aquatic center). 리버풀 존 레넌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30분 걸린다. 아쿠아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내에는 50m 레인을 포함한 수영장 3개에 헬스장이 있으며, 테니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야외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이날 오전 11시 로비 옆 통유리를 통해 내부가 훤하게 보이는 수영장에서 40여 명의 회원들이 물 속에 들어가 ‘워터로빅’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워터로빅은 말 그대로 물에서 하는 에어로빅으로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면 된다. 참가자는 관절이 약한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대부분이었으나 40대 이하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수중에서 하는 에어로빅이라 여성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남성도 3명이나 포함돼 있는 등 참가제한은 없다. 아쿠아센터 관계자는 “관절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일주일에 1번씩 40분가량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며 신체 활용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운동을 하면 할수록 성격도 밝아지고 같이 운동하는 분들과 친해지는 등 사회성도 향상되면서 육체·정신적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리버풀시 스포츠개발부의 니키 매너지와 데이비드 제이콥스 코디네이터. 유정환 기자
또 다른 풀에서는 수영을 배우는 회원들과 떨어진 곳에서 한 60대 남성이 태블릿PC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하고 있었다. 한 눈에 봐도 비만형 체형으로 신체 기능이 약해진 그는 굿 부스트가 제작한 치료 운동 영상이 담긴 태블릿PC를 따라 풀에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등 23분 동안 동작을 따라하고 있었다. 태블릿PC에서는 사람 형상의 그래픽이 나와 동작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그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걷기가 힘들었는데 굿 부스트를 통해 수개월 동안 운동한 지금은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목과 등이 구부정했는데 물 속에서 쉽게 운동하다 보니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영장에서 나와 헬스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체력단련을 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무릎에 보호대를 찬 80대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그는 운동기구인 ‘노르딕트랙 크로스트레이너’를 하고 있었는데 이미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듯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자랑했다. 그는 84세의 마이클 커밍스 씨로 최근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약해진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굿 부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운동기구 앞에 놓인 태블릿PC를 통해 동작을 익히고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굿 부스트의 건강 전문가에게 전달돼 건강상태를 상시 체크하게 된다. 마이클 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다 보니 무릎 연골이 빨리 닳아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았지만 굿 부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시 소속 신체 활동 및 스포츠 개발 코디네이터 데이비드 제이콥스 씨는 “영국에서는 복근을 강화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면서 운동하는 ‘아테고 프로그램’을 비롯해 치매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인 ‘디멘시아’도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이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노인들이 집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액티브 홈’ 자료를 책자나 온라인으로 지역 노인 계층에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영국 5대 도시로 인구는 지난해 기준 49만5000여 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7만5000여 명(약 15%)에 달한다. 주변 광역 도시권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는 약 224만 명으로 늘어난다. 부산시의 자매도시로 한때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다.

※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