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고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롯데가 1군 코치진을 대거 물갈이했다.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막바지 팀 분위기 다 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김상진 투수 코치, 김현욱 불펜 코치, 이병규 타격 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28일 2군에서 투수, 재활군 코치를 맡은 김상진 코치가 1군 투수 코치로 이동했다. 2군 김현욱 불펜 코치와 이병규 타격 코치도 1군으로 올라왔다. 사진은 김상진 코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새롭게 1군에 합류하는 김상진 코치는 그동안 2군에서 투수, 재활군 코치를 맡았다. 투수의 제구력 향상과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고 해서 롯데 팬들 사이에서는 ‘상동의 화타’라고 불렸다. 함께 1군으로 올라온 이병규 코치는 2군에서도 타격 코치를 맡았다.

코치진이 개편됨에 따라 그동안 1군을 지켰던 주형광 투수 코치, 이재율 불펜 코치, 임훈 타격 코치는 2군으로 내려갔다. 구단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 코치진에 변동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코치진 교체를 두고 김태형 감독의 비장함이 읽힌다. 김 감독은 백병전에 임하는 장수의 마음으로 가을 야구를 향한 막판 순위 싸움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28일 롯데 김태형 감독은 1군 코치진을 대거 교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NC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태형 감독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위에 1.5경기 뒤처진 3위로 상위권에 있었으나 이달 12연패와 함께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27일까지 60승 58패 5무를 거둔 롯데는 KT와 공동 4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