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건 ‘개근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부상과 부진 없이 한 시즌을 소화했다는 의미다. 올해 4년 만에 여섯 명의 선수가 개근상에 도전한다.

1982년 시작된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10명 이상 개근 선수가 나온 건 1996년(10명)뿐이다. 10개 구단, 팀당 144경기 체제로 변경된 2015년 이후 한 시즌 최다 개근 선수는 6명이다. 올해 롯데 빅터 레이예스와 키움 송성문, 삼성 디아즈, LG 박해민, 한화 노시환, NC 김주원이 전 경기 출전을 노린다. 이들이 정규 시즌 잔여 경기에 모두 나서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롯데 레이예스와 LG 박해민 기록은 조금 더 특별하다. 레이예스는 KBO에 데뷔한 지난해에도 전 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202안타를 치며 최다안타왕까지 거머쥐었다. 레이예스는 올해도 모든 경기에 선발로 뛰고 있다. 남은 경기에도 모두 타석에 나서면 ‘두 시즌 연속 전 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송성문이 뒤쫓지만 올해도 리그 최다안타왕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은 LG로 이적하기 전 삼성에서 뛰었던 2021년 10월 13일부터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KBO에서 뛰는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롯데 정현수가 79경기에 등판해 최다 출전 1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