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로 평가받는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산하 U-18팀 개성고등학교(개성고)가 2025시즌 3관왕을 달성하며 ‘고교최강’ 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 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한 개성고 선수단. 부산 아이파크 제공

아이파크는 24일 “개성고가 지난 15일 안양시 평촌자유공원에서 열린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 스플릿 최종전에서 FC안양을 3-1로 제압하며 기적적인 역전 우승(9승 1무 2패, 승점 28점)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시즌제로 운영된 K리그 주니어에서 개성고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성고는 지난 5월 전반기 K리그 주니어 U-18 C조에서 전북, 포항 등 강팀을 꺾고 3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이어 9월부터 재개된 K리그 주니어 U-18 상위 스플릿에는 수원 삼성,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등 조별 상위 팀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개성고는 왕중왕전, 전국체전으로 인한 일정 조정으로 20일간 8경기를 치러야 했다. 살인적인 일정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뎌내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상위 스플릿은 2026시즌을 대비해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으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3학년 선수들이 졸업한 후에도 팀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개성고는 2025시즌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리그 경기까지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개성고 최광희 감독은 “우리가 세워온 철학과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았고,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만들어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파크 관계자는 “K리그 주니어는 프로축구 K리그처럼 유소년들의 K리그”라며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쟁쟁한 팀들과 리그 경기에서 우승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