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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손질환 증상·치료법

손 놓고 있다간 손쓸 도리 없다

과도한 집안일 등 혹사 때 자주 발생

초기엔 약물·물리치료…심하면 수술

지나친 손사용 피하고 휴식 취해야

  • 정금용기자 fmjung@kookje.co.kr
  •  |   입력 : 2004-10-24 20:40:58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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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인체에서

가장 섬세하고 다양한

운동을 하는 기관이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정교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손과 관련된

질환이나 손상은

때론 큰 고통을

안겨준다.

주변에서 흔히 겪는

손 관련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협착성 건초염=물건을 들거나 엄지를 움직일 때 손등쪽 손목이 붓고 아플 경우 협착성 건초염(요골 경상돌기 건초염, 손목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은 요골경상돌기 부근의 작은 관을 통하는데 지나치게 손을 사용하면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30~50세의 가정주부에게 많아 발생하는데 일이 서투르거나 집안일을 과도하게 하기 때문이다.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해서 손을 혹사시키는 경우에도 생긴다.

치료는 휴식을 취하면서 석고 부목으로 고정하거나 물리치료 및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건막 내에 국소마취제가 혼합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호전시킬 수 있다. 이렇게 치료해도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면 수술로 막을 절개한다.

집안일이나 직업상 지나치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손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작은 사진은 수근관 증후군과 방아쇠 수지의 경피적 절개술, 협착성 건초염(위로부터). / 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
▲수근관 증후군=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양손 손가락과 손바닥에 통증과 저리는 증상이 있고 가끔 팔꿈치, 어깨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릴 경우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반면 손바닥을 꼭 쥐거나 손가락을 당기면 증상이 나아진다.

수근관이 눌리거나 그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손저림증과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를 수근관 증후군 또는 손목터널 증후군, 손디스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주로 40~50대 중년여성에게 나타나고 양쪽 손이나 때때로 한쪽 손에 발생한다. 임신부나 출산 후의 여성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손목관절을 구부리고 잠을 자는 사람, 손목 및 손가락 관절을 반복적으로 구부리고 젖히는 작업을 하는 사람, 진동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비만, 당뇨병, 갑상선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 빈도가 높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치료만 받아도 증상이 호전된다. 신경부위에 스테로이드제재를 넣어 주사하며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막을 절개한다. 신경 손상이 만성화되어 악화되면 손목 피부를 1㎝ 정도 절개한 후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손목인대를 열어주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손저림이 심하고 손 힘이 약해져 자주 컵을 떨어뜨리거나, 엄지손가락과 이어지는 손바닥의 볼록한 부분에 살이 빠져 쳐지는 근육위축현상, 손가락 무감각증이 10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레이노드 증후군=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손가락 끝이 희게 변하며 저리거나 아프고 팔목 부위의 맥박이 약해지는 증상이다. 말초성 혈관 및 신경장해로 생기는 동맥성 혈행부전증을 총괄하여 레이노드 증후군이라고 한다.


손저림보다는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진동공구를 오래 사용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컴퓨터 키보드나 피아노를 많이 쳐 손끝이 자꾸 충격을 받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 확장제를 투여하고, 각종 물리요법을 시행하거나 차가운 곳으로부터 손을 보호한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교감신경 절제술 등으로 치료한다.

▲방아쇠 수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의 운동에 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손가락의 움직임이 방아쇠를 당길 때와 유사하여 방아쇠 손가락이라고 한다. 손가락관절을 꺾는 습관을 갖고 있거나 컴퓨터로 오랜 시간 작업하는 사람 등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며 엄지에서 가장 빈발한다. 일부 손가락만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손가락이 한꺼번에 비슷한 증상을 보일 땐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소아들에게 나타나는 방아쇠수지는 대부분 선천적인 것으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개 자연치유가 가능하므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본다. 그러나 서너살이 돼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반복적으로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계속된 작업시에는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한다.

▲결절종(강글리온) = 손목이나 손등에 생기는 물혹으로 손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할 때 손목의 관절낭에서 발생한다. 컴퓨터 작업이나 타이핑 같이 손이나 손목에 무리를 주는 작업도 주원인.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남성보다는 성인 여성에게 잘 생기는 편이다.

결절종은 악성종양인 암과 달라 그냥 놔둬도 별문제가 없다. 물혹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종양이 신경이나 혈관을 눌러 통증 근력약화가 발생하거나 미관상 좋지 않을 경우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도움말 = 홍제병원 구인회 원장

이광재 · 이광재정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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