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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술자리 음주법과 알코올 중독 폐해

肝은 당신이 연말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담배 피우고 콜라 마시면 더 빨리 취해

중독자 자살 사망률, 일반인의 60~100배

청소년 무분별 음주, 뇌 세포 손상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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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끝자락에 섰다. 지난 한 해가 유난히 힘들었던 것은 우리네 삶이 그만큼 팍팍해져서 일 것이다. 지난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기대로 연말 술자리가 자주 벌어진다. 이럴 때 지나친 음주가 계속되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부산대병원 정신과 김성곤 교수는 "술을 마실 땐 공복상태를 피하고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안주와 함께 가능한 한 천천히 조금씩, 대화를 하면서 마시면 숙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주나 양주 등 비교적 도수가 높은 술은 음주 중간 중간 물을 충분히 마셔 알코올을 희석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술자리에서는 흡연을 삼가고 콜라 사이다 등 탄산 음료도 피할 것을 권했다. 흡연과 탄산 음료가 알코올 흡수를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연말 이어지는 음주는 자칫하면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못 견디는 알코올 의존증, 즉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18세 이상 전 인구의 5% 정도가 알코올 의존상태라고 한다. 약 200만명 정도가 알코올 중독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중독이 되면 뇌 위축 치매 정신착란 환청 손떨림 경련 그리고 의식이 혼미해지고 헛소리를 하는 진전 섬망 등이 유발된다. 특히 진전 섬망은 5명 중 1명이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이다. 필름이 끊기는 것과 같은 기억장애, 알코올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말초신경염, 성기능 장애 등도 생긴다. 간에 영향을 많이 끼쳐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및 간경화, 간암을 일으킨다.

<ㅏ-2>여성이 남성보다,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와 만성 B형, C형 간염이 있는 경우 술에 의한 간경변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30%는 간경화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간경화는 술을 끊더라도 호전되지 않는다. 간암 환자의 60~90%가 음주자이다. 그 외에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위염 위궤양 위장출혈 췌장염 당뇨병 등이 있다.

또 심리적으로는 알코올 자체가 짜증 신경질 죄책감 불면증 다양한 불안증과 우울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자체가 만성적인 자살 행위로 볼 수도 있다. 다른 한 조사 보고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인에 비해 60~100배나 높다고 한다. 사회적으로는 술 때문에 일의 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직장 일을 소홀히 하게 되는 폐해도 있다.

김 교수는 "술은 중독자의 직장을, 다음으로 가정을 뺏고 결국에는 중독자 자신의 목숨마저 빼앗아 간다"고 경고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가 다시 알콜 중독자가 될 확률이 60%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 시기의 음주는 뇌 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시켜 그 후유증이 몹시 크다. 여성이 임신 중에 술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증후군이 있는 선천성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 이런 기형아는 알코올 중독인 산모 3명 중 1명 이상에서 얼굴 모양이 비정상적이고 뇌도 작은 아이가 태어난다. 최근에는 적은 음주로도 기억이나 학습장애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질환군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 교수는 "우리 국민이 술을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항상 먹고 마실 수 있는 음식의 하나로 생각한다"면서 "알코올 의존증은 뇌의 손상으로 생긴 하나의 의학적 질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ㅏ-3># 알코올 중독 자가 진단표

〈질문〉

그렇다(1점) 애매하게 해당(0.5점) 아니다(0점)

①자기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해결하려 한다

②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③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④취기가 오르면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⑤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가 없다

⑥최근에는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⑦술 때문에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았다

⑧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⑨술로 인해 배우자(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⑩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⑪술이 깨면서 공포(섬망)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하거나 혹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듣는다

⑫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검사 및 해석〉 본인만 검사시 4점 이상일 경우, 가족과 본인이 따로 검사시 총점 8점 이상이면 의미 있는 것으로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땐 정신과 전문의의 최종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 특히 금단 증상인 10번, 11번 문항에 해당하는 경우는 점수와 관계없이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하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부산알코올 상담센터〉


# 건강한 음주법은

최선의 음주 예방법은 어떤 경우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마실 경우에는 적게 마시고 마신 술이 흡수가 잘 안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흡수가 되더라도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 요령이다. 따라서 흡수 억제와 위장 보호를 위해서는 음식을 먹은 뒤 가능한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고 한번 마시고 난 뒤에는 2~3일 쉬었다 마신다. 하루 음주량은 소주 반 병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1차만 마시고 늦어도 밤 11시까지는 귀가하도록 한다. 음주 뒤에는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및 과일 등으로 당분을 섭취하면 좋다. 사우나는 심장에 무리를 주므로 피하고 온탕욕 등 가벼운 목욕이 낫다. 임신 중이거나 19세 이전은 무조건 금주를 하도록 한다. 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콩나물국 북어국 조갯국 등의 해장국을 먹거나 꿀물 녹차 감 사과 귤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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