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료견을 이용한 발달장애 치료

복슬복슬한 털 · 사람보다 높은 체온…

마음 닫은 아이도 "안아 보고 싶어"

부산서도 자폐 증세 아동에 적용

스킨십 통해 대인관계 형성 효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발달장애 아동의 재활치료견 '찬비'가 어린이들과 즐거워 하고 있다.


부산의 한 종합병원 재활치료실. 치료견이 혼자서 딴청을 부리고 있는 꼬마에게 다가가 꼬리를 치자 아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엄마가 치료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본 아이가 엄마에게 말을 한다.

"(나도) 주세요…."

순간 엄마는 더할 수 없는 기쁨에 감격하는 눈치다. 평소 자폐 증세로 전혀 말을 않던 아이가 작은 소리지만 또렷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부산지역에도 이같은 치료견을 이용한 이색적인 발달장애아 재활치료가 첫 발을 내디뎠다. 부산 남구 용호동 부산성모병원은 지난 9월부터 매주 화 목요일, 두 차례씩 치료견을 이용한 발달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여때까지 발달장애 아동들의 재활치료는 음악, 미술, 놀이치료 등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 치료를 해왔다. 그러다 기존의 이런 치료방법이 효과가 그다지 높지않아 새롭게 등장한 것이 동물을 이용한 치료법. 나라마다 특성을 살려 미국서는 승마, 호주서는 돌고래를 이용하는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발달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치료견은 주로 시각장애인들의 안내견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골든리트리버 종이다. 국내의 한 안내견학교에서 환자의 다양한 증상과 갑작스런 행동에도 놀라지 않고 주인과 간호사 등의 명령에 잘 따르는 치료 보조견워크숍을 이수한 개다. 개주인인 자원봉사자가 치료견으로 병원측에 제공해 환자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모병원 재활의학과 문승국 과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어린이 환자에게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치료결과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발달장애 아동의 어머니 김모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개를 무서워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지면 어쩌나 하고 마음을 졸였는데 개를 쓰다듬어주고 놀이도 하면서 아이의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다"면서 "지금은 아이가 오히려 개에게 먼저 다가가 말도 걸고 목줄을 잡고 다닐 정도로 좋아졌다"고 치료 효과를 전했다.

치료견을 이용한 발달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는 개가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개와 환자가 서로 교감함으로써 정신지체 및 신체장애를 치료한다.

이 경우 환자들은 스킨십, 애완견과의 산보,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본능적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감정을 갖게 되며 치료적인 자극을 받아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재활치료견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외국의 경우 1960년대에 이미 소아 치료에 적용됐고 1970년대에 들어 활발하게 치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법규 및 사회정서 등의 문제로 인해 재활치료견을 이용한 치료를 행하고 있는 곳은 전국에 몇 군데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부산성모병원측은 "조만간 치료견 한마리를 기증받아 훈련을 시킨 뒤 내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발달장애 아동들의 재활치료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10. 10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7. 7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8. 8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