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이호 씨는 조기 축구회 회원이다.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에도 좋아 휴일이면 누구보다 열심히 축구를 즐겼다. 김 씨는 지난달 축구 경기를 하다 다쳤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김 씨는 무릎이 계속 아프자 병원을 찾았다. 김 씨에게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김 씨는 앞으로 좋아하는 축구를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실망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신의 연골을 사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무엇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설명에 수술을 결정했다. 이 수술이 바로 '자가골연골이식술'이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손상된 관절연골을 복원해 주는 시술법이다. 무릎뼈 중 관절과 접하지 않는 부위의 연골을 떼내 연골이 손상된 부분에 이식한다.
관절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 조직인데, 자신의 연골을 이식해 이전의 정상적인 관절로 복원할 수 있다. 김 씨처럼 50세 미만이고, 스포츠 활동 등에 의한 외상성 연골 손상, 골괴사증, 박리성 골연골염 등 환자에 적용할 수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의 장점은 연골 결손 부위에 자신의 연골을 곧바로 이식하므로 수술이 한 번에 끝나며, 부작용의 위험이 없다. 또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절개 부위가 작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6~12주 정도면 연골이 안착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고, 9개월이면 조깅이 가능하다. 1년 정도 꾸준히 재활 훈련을 받는다면 축구 농구 스키와 같은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연골 손상의 크기가 2㎝ 이하이거나 50세 미만에서 손상의 범위가 한정적일 때 시술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손상된 연골 크기가 4㎝가 넘으면 시술이 어려우며, 손상 부위가 클 때는 연골세포를 배양해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적용한다.
연골 손상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지만 완전히 만족할만한 치료법은 아직 소개되지 않고 있다. 생활 속에서 연골을 다쳐 무릎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먼저 쪼그려 앉기, 등산 및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을 피해야 한다. 이런 동작은 무릎 속의 압력을 과도하게 올리기 때문이다. 반면 수영이나 걷기 등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므로 관절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권장할 만하다.
이군식·프라임 연산병원 정형외과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