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상에세이 뷰-파인더] 미리 엿본 `금단의 명소` 법기수원지

내년 6월 79년만에 개방… 산책로 등 `명품`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법기수원지 입구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편백과 개잎갈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 1927년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된 이 수원지는 금단의 명소였다. 식수원 보호를 위한 조치다. 이제 내년이면 그 명소를 쉽게 찾을 길이 열린다. 79년 만에 개방돼 시민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부산시가 양산시의 협조를 구해 내년 6월까지 시민이 접근하기 쉬운 법기수원지의 둑과 둑 하단 수림지 4만4000㎡를 개방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망대와 산책길, 벤치, 체육시설 등 환경친화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법기수원지 주변 나무 대부분 높이가 30~40m에 달한다.
부산이 담당하는 법기수원지는 금정구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등에 식수를 공급하는 범어사정수장의 원수 공급원이다. 저수량은 150만7000t.

개방을 앞둔 법기수원지를 먼저 찾았다. 우선 가는 길이 궁금하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웅상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를 따라가면 창기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법기리라 적힌 표지판을 보고 굴다리 아랫길로 따라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길 주위에 미나리꽝을 키우는 밭과 논이 시야에 들어온다. 법기리 본법마을이다.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양산 속 오지로 알려졌다. 그리고 마을 막다른 길에 법기수원지가 있어 찾기가 쉽다. 일반인이 출입이 금지된 수원지 주위는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 되어 있다.

수원지 입구를 통과하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편백과 개잎갈나무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소나무 밑동에서부터 줄기가 여럿으로 갈라져 자라는 반송이 수원지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나무 향이 좋아 조금이라도 더 몸속에 담아가고 싶어 이곳에서는 누구나 숨을 크게 쉬겠다. 쭉쭉 뻗은 편백 숲에는 기능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쏟아진다. 피톤치드는 온갖 병을 치료하는 데 특효라 하니 가능한 한 많이 양을 몸속에 채워본다.

숲길은 그렇게 길지 않다. 짧지만 마음에 평온함이 밀려온다. 나무 대부분이 높이 30~40m, 둘레 3~4m로 법기수원지의 역사를 말해준다. 숲 속 안으로 들어갈수록 숲은 점점 울창해 대낮인데도 주변이 어둡다.

수림지를 빠져나와 저수지 댐을 올라보면 소나무 밑동에서부터 줄기가 여럿으로 갈라져 자라는 반송 군락이 나온다. 수원지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특히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푸른 저수지를 바라보면 눈이 시원해진다. 물은 호수 바닥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투명했다. 여기서 잔디로 잘 가꾸어진 길이 274m 둑길을 걸어보자.

1927년에 착공해 32년에 완공된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 전경.
널따란 수원지에는 청둥오리와 기러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몇 년 전까지 천연기념물(제327호)로 대접받았던 원앙 70여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게다가 주변에는 반딧불이도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 옆 천성산에 오를 수 있는 등산로에는 낙엽이 수북하다.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곧 시민에게 활짝 문이 열릴 명품 산책로다. 생명의 숲과 아름다운 호수가 있어 더 좋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10. 10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7. 7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8. 8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