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남성 0.65배·여성 0.75배↓
- 의료비 지출 전반적으로 감소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일수록 중증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낮고 의료비도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이 발간한 '국가일반건강검진의 사망률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검진을 받은 160만여 명의 문진·검진자료, 급여·자격·사망자료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1992~2000년 국가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 중 첫 검진 연령이 20∼50세인 163만2399명을 검진 횟수에 따라 하위(1∼2회), 중위(3∼4회), 상위집단(5∼7회)으로 나누고 이들의 사망위험도 및 의료비 지출 양상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사망위험도는 상위집단이 하위보다 남성은 0.65배, 여성은 0.78배 낮았다. 이는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사망위험을 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환별로 보면 심뇌혈관질환 사망위험도는 상위집단이 하위보다 남성은 0.64배, 여성은 0.68배 낮았다. 뇌졸중 사망위험도 또한 상위집단이 하위집단보다 남성은 0.44배, 여성은 0.72배 낮았다. 단, 허혈성심장질환과 암은 검진횟수와 사망위험도 사이에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입원·외래진료비, 약제비를 합한 의료비 지출도 검진횟수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건강검진 횟수가 많을수록 질환을 발견할 가능성이 커지고, 궁극적으로 사망 위험도는 낮아지는 근거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