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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보통생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9-02 19:09:0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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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사회에서 보통생활을 꿈꾸며 보통사람으로 보통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자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보통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들 특히,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진 이들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상관없이 단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자신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지금까지 살고 있었던 지역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기, 동네 학교에 다니기 등은 정말 특별한 것이 없는 보통생활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보통생활이기가 무척 힘들다. 이들은 어린시절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특수학교로 옮겨서 중·고교 과정을 마친다. 자신의 거주지보다 자신이 갈 수 있는 학교가 어디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후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곳(주로 장애인시설)을 찾아 남은 인생을 보낸다. 과연 한 사람의 주민으로서 자기 삶에 선택의 기회가 있고, 한 시민으로서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살고 있을까?

"정상화 원리 그 자체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권리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하는 것 외에 어떠한 표현도 추가되지 않는다. 정상화는 장애인을 이른바 비장애인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를 함께 수용하는 것으로써 이들에게 정상적인(normal) 생활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최대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애인 개개인의 욕구(needs)에 적절한 처우나 교육·훈련을 포함하여 다른 모든 시민에게 주어지는 것과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상화 원리의 이념을 명확하게 규정한 덴마크의 뱅크미켈센의 것이다. 정상화 원리는 현재 사회복지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복지의 중요한 이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연히 누려야할 정상적인 보통의 생활이 장애인에게는 앞으로 이루어 가야 할 꿈이요, 눈물겨운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정상화 이론의 영향을 받은 영국의 토웰 등이 1980년 간행한 '보통생활(Ordinary Life)'에서는 '보통생활이란 장애인도 도심에 있는 보통주택에서 살고, 비장애인과 같은 선택의 기회를 가지며 장애인이 아닌 지역사회의 사람들과 평등하게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제 장애인들은 시설이라는 곳에 집단으로 모여 살기보다, 가능한 자기 가족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며 동네 가게, 음식점, 미용실, 목욕탕 등을 이용하며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남은 일생을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되어야 한다.

박민현 무궁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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