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은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있다. 이런 시기에 시험에 집중하다 보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다. 행동과 감정 조절은 아직 미숙해 시험 점수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심신이 위축되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제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밤샘 공부 등으로 체력 소모가 많았고,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은 수험생들을 더욱 긴장시킬 것이다.
사상체질 중에서 소음인은 내성적이고 꼼꼼해 준비를 잘 하는 편이다. 하지만 자신감이 늘 부족하고 신중해 지나친 경우 시간적으로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한 과목을 하루 종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 과목별로 시간을 잘 배정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체질에 비해 기(氣)가 약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집중하고 잠시 쉬어서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게 유리하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손발이 찬 경우에는 생강차가 좋고, 스트레스가 많고 머리가 자주 아프면 귤껍질차가 좋은데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체력이 좋아 잘 참아내면서 집중하는데 장점이 있다.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하고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남들 앞에 나설 때 겁을 내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적게 가는 과목들도 폭넓게 공부해 두는 것이 좋고 틈틈이 뉴스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좁은 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시험장소에 익숙해지기 위해 넓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낫다. 태음인은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맑지 않을 때 국화차가 좋다. 집중이 잘 안 되고 피로를 잘 느끼면 오미자차가 좋은데, 이는 감기와 기침에도 도움이 된다.
소양인은 상체가 상대적으로 크고 성격이 활달하며 행동이 빠르다. 호불호에 대한 판단이 빨라서 싫증을 잘 내는 경향이 있다. 공부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고 모든 과목을 다 잘 하려고 애쓰다 보면 공부의 깊이가 얕고 빠뜨린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 시험범위 내에서 빠뜨린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서두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문제를 끝까지 잘 읽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에 열이 나고 아프거나 눈이 침침할 때는 박하차가 좋다. 입안에 염증이 있고 냄새가 나거나 소변이 시원하지 않을 때는 우엉차가 유익하다.
태양인은 목덜미와 가슴이 크고 하체가 약하며 성격이 매우 급하다.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반면 제멋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수능은 한 과목이 아닌 여러 영역에서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관심이 적은 과목들도 챙겨야 한다. 평소 육류와 매운 음식을 주의해야 하고, 스트레스 증가로 예민해져 있거나 두통이 잦을 때는 메밀차와 솔잎차가 좋다.
끝으로 우황청심원은 기운 상승이 과도하고 긴장이 되어 불안하고 잠이 오질 않을 때 복용하면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시험 당일 아침에 복용할 경우, 긴장이 너무 풀려서 오히려 집중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미리 사용해 보고 부작용이 있는지 내 몸에 맞는지를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동의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