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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복부비만

소식과 운동…기본에 몸을 맡겨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1-10 18:59:41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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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자칫 체중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두터운 옷으로 '살'을 가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건강은 어느 한순간 보기 좋은 체형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체중관리에 휴식기는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과체중인 사람들뿐 아니라 체중이 적정한 사람들도 뛰고 달리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를 쉴새 없이 움직이게 만들고 세상의 온갖 맛있는 음식으로부터 눈길을 돌리게 하는 원흉인 이 살들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복잡한 세상 고민거리도 많은데 건강만을 위한 관리라면 일단 복부, 이것 하나만 신경쓰자. 그동안 많은 임상 연구에서 체중이 아니라 허리둘레가 비만과 관련된 사망률을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점이 밝혀졌다. 뱃살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지방이기 때문이다.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은 어느 한 가지만 생기기보다 서로 연관되어 동시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연관성이 높은 질병들도 복부 비만이 원인인 경우가 흔하다. 복부 비만의 평균적 기준은 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허리둘레가 대략 남성은 35.4인치, 여성은 33.5인치이다. 이를 넘으면 여러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이 기준에 못 미쳐도 내장 지방으로 인한 마른 비만형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복부 지방 분해에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도움되지만 근력을 같이 길러줘야 장기적으로 힘차고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다. 또 어떤 운동을 선택하더라도 운동은 약하게 장시간 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어느 정도 강도있게 하는 게 훨씬 효과가 좋다. 물론 강도있는 운동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체중인 분들은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 관절과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복부 비만은 특히 식습관이 중요하다. 한 번에 폭식, 과식하는 습관은 복부에 지방이 가장 빠르게 쌓이고 위도 늘어나 그 탄력성이 잘 회복되지 않기도 한다. 적당하게 배가 찰 정도로만 먹는 습관을 들이자. 이와 함께 좋은 음식을 먹자. 그러면 뭐가 좋은 음식일까? '행복한 밥상'의 저자 마이클 폴란의 말을 인용하면 '좋은 식사법은 훨씬 간단하다. 잘 기르고 가공하지 않은 진짜 음식을 먹는 것이다'. 가능한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적당하게 조리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복부 비만은 한방 관리도 도움이 된다. 한약으로 일단 전체적인 체중을 줄여가며 복부 순환을 돕는 약재로 복부 대사를 촉진한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약재가 지방의 연소를 돕고 운동 효과도 높여준다. 식욕을 조절하는 약재는 운동 후 식욕을 잡아줘 감량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왕쑥뜸으로 복부 순환을 돕고, 지방층에 전침으로 자극을 가하면서 '부기'가 빠지게 하는 혈자리에 꾸준하게 침을 맞는 것도 괜찮다.

요즘 온갖 다이어트 방법이 난무하고 있다. 때로는 이런 방법에 요긴하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소식(小食)과 운동이다. 기본에 내 몸을 맏기자. 물론 쉽지 않지만 각자 나름대로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힘겨운 투쟁이 어느새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변할 것이다.

최해정 편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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