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대 동의보감] 화병(火病)

열증 아래로 내려주고 기혈 순환 해줘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3-16 18:59:53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유치원생까지 진료실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통 입맛이 없어요"라고 할 정도로 바야흐로 스트레스의 시대다. 성별 나이 직업을 따지지 않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스트레스와 분노, 짜증, 억울 등의 감정이 표출되지 못하고 장기간 억눌려 우울감과 함께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나는 게 화병(火病)이다. 예전에는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직장인과 학생들, 워킹맘, 노인들도 발병 대상이 되고 있다.

장삼이사들은 화병을 감정적 문제로 가벼이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표준질병사인표에 정식으로 등재돼 있고 미국 정신의학회의 질병 분류표에도 1995년 'Hwa-byung'으로 이름을 올렸다.

화병이 우울증과 크게 다른 점은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된다는 것이다. 우울·불면·불안·초조·짜증·분노·의욕상실 등 정신적 증상 외에도 피로·두통·전신통·어지럼증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열이 가슴과 얼굴로 치밀어 오르고 빈맥·식욕부진·소화불량·구역감·목의 이물감·호흡곤란·손떨림·입마름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분노·우울·스트레스 등의 감정이 표출되지 못하고 억눌리면 체내 기의 순환이 막히고 체하게 된다. 이게 장기간 지속되면 표출되지 못한 심장의 울화(鬱火)가 신체에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火)는 상승하는 성질이 있어 주로 머리와 가슴 등 상초(上焦)의 열증(熱症)으로 나타나므로 상초의 열을 아래로 내려주고 하초(下焦)의 수기(水氣)를 위로 끌어올려주는 수승화강(水昇火降) 치료법을 적용한다. 이러한 수승화강을 돕기 위해 스트레스 장기인 간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꽉 막힌 기운을 흩어주는 소간해울(疎肝解鬱), 심장의 화를 꺼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청심사화(淸心瀉火), 물로 불을 끄듯 체내에 부족한 음기를 보충해 열을 내려주는 자음강화(滋陰降火) 등의 치료 원칙에 따라 다양한 한약 처방과 침 뜸 부항 요법을 사용하며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산책, 등산, 자전거 타기, 노래교실 등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데 도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마음가짐. 스트레스를 억누르려고 지나치게 애쓰는 것은 되레 화병을 키울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그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이해해줄 수 있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 대화를 나누거나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도 바람직한 선택이다.

화병은 질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까지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제세한의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부산 동아대 인근 도로서 싱크홀 발생…노후 상수도관 누수 원인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10. 10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