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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만성피로 증후군

장부 허실따라 섭생·치료법 달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4-13 19:48:14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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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졸음이 쏟아지며 쉽게 피로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만성적인 피로누적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피로가 누적되면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휴식을 취해도 풀리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돼 쉽게 무기력해지게 되고 심지어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간이 피로를 주관한다고 하여 간의 기운이 인체의 피로조절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간이 허해지면 눈 앞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고 귀가 먹으며 잘 무서워하면서 누가 잡으러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였고, 간이 실해지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가 켕기며 성을 잘 낸다고 보았다.

간 뿐만 아니라 다른 장부도 피로누적과 연관돼 있다. 비장이 허해지면 사지를 못 쓰고 오장이 불안하게 되며, 비장이 실해지면 배가 불러오르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몸이 무겁고 배가 자주 고프다. 살이 위축되고 다리를 쓰지 못하며 걸어가다가 자주 오그라들고 발바닥이 아프게 된다.

폐장이 허해지게 되면 숨이 잘 통하지 않으며 기운이 없고, 폐가 실해지면 숨이 차고 고개를 뒤로 젖혀 숨을 쉬게 된다. 또 신장이 허해지면 가슴 속이 아프고 윗배·아랫배가 아프며 손발이 싸늘하고 마음이 즐겁지 못하게 되며 가슴 속이 텅 비어 배가 고픈 듯하고 자주 두려워하게 된다.

이렇듯 여러 가지 장부의 허실에 따라 만성피로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하여, 각각의 장부의 허실에 따라 섭생과 치료를 하게 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흔한 만성피로는 공진단이 효과가 좋다. 공진단은 기혈을 보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도와주는 명방이다. 공진단은 녹용 산수유 당귀 사향 등으로 만들어진다. 원나라 황실에 진상되었던 보약으로 옛 왕실에서는 공진단 청심원 경옥고를 3대 명방이라 하였다. 2002년 월드컵 영웅 황선홍 선수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손아섭 선수도 보양식으로 공진단을 챙겨 먹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피로는 그때 그때 이완과 휴식을 통해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굳어진 어깨와 근육은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좋고, 눈이 피로할 때는 눈을 감고 눈 주위를 가볍게 눌러주면 피로가 잘 해소된다. 피로를 해소하는 혈자리로 대표적인 곳은 풍지 고황 견정 천종 신수 등이 있다.

한의원에서 침구치료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한결 몸이 부드러워지게 된다. 바쁘신 분들은 집에서 위의 혈자리를 자주 만져줘 뭉치지 않게 해주면 몸이 가벼워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개운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박지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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