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권강의 한방이야기] 담훈과 밀가루 음식

글루텐 줄여야 어지럼증 예방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8-24 18:55:5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진료를 하다보면 어지러움증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어지러움을 표현하는 한의학 용어 중 '담훈(痰暈)'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痰(가래 담) 때문에 온 暈(어지러울 훈)'이다. 여기서 담(痰)이라는 표현은 가래라는 뜻이 아니고 우리가 흔히 '어깨에 담이 들었나봐'라고 표현할 때의 그 담이다. 일반적으로 어깨나 허리 등의 근육이 아플 때 '담(痰)'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임상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머리의 질병, 특히 어지러움증을 표현할 때 이 '담'이라는 용어를 자주 쓴다.

동의보감 내경편(內經篇)에선 '담'이라는 개념을 인체의 진액이 열을 받아 생기는, 즉 인체 내의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병리현상이라고 보았다. 특히 비위기능이 약한 경우 발생한다고 한다. 또 동의보감 외형편(外形篇)에선 '담훈'을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하고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라고 적고 있다. 이를 실제 증상으로 표현해 보자면 음식을 먹었는데 소화는 안 되고 명치가 그득하며 머리는 맑지 않고 어지러우며 귀가 울리는 등의 상태를 떠올리면 되겠다.

필자가 담훈을 일으키는 음식 중 일상생활에서 항상 환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 바로 밀가루 음식이다. 근래 쌀의 소비량이 줄고 밀의 소비량은 늘면서 주식으로 밀가루 음식을 먹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밀가루에는 반죽을 쫄깃하게 만들고 특유의 좋은 식감을 내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이 들어 있다. 하지만 글루텐은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 글루텐의 해로움이 많이 알려져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글루텐 프리(free) 밀가루도 나와 있다. 시중에 많이 알려진 글루텐의 해로움은 소화장애나 알레르기,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과의 관련성이지만 필자가 임상에서 느낀 것은 어지러움증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여, 어지러움증 환자들이 내원해 담훈이라고 진단되면 음식에 대해 묻고, 일단 밀가루 음식부터 줄이거나 끊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 중에는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당장 중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밀가루 음식을 먹되 주식으로 하지 말고, 따뜻한 상태에서 먹고 최대한 천천히 오래 씹어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다. 여기에는 쌀을 주식으로 할 때의 이로움을 잘 표현해주는 선조의 지혜가 녹아 있다. 특히 담훈 환자들은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9. 9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