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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치매

건망증 심해졌을 때 즉시 치료받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8-31 18:55:2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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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증가하는 것은 축복이다. 허나 장수를 온전한 축복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 있으니 바로 치매다. 현재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해당되니 노인들이 꼽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더욱이 부산은 이미 7대 광역시 중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지 않은가.

치매란 뇌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같은 인지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치매의 주요 증상은 뭘까. 기억력 장애로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고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린다. 지남력 장애로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심지어는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게 된다. 언어장애로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고 대화에서 동문서답을 하곤 한다. 성격에도 변화가 생긴다.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난폭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 치매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단 간단한 신경인지검사를 받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혈액검사나 CT 같은 영상검사를 받는다.

뭔가를 자꾸 잊어버리면 단순 건망증일까 아니면 치매일까. 분명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우선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치매는 사건의 전부를 잊는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해내지만 치매는 그렇지 못하다. 건망증은 본인의 증상을 인정하지만 치매는 증상 자체를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이처럼 건망증은 치매와는 엄연히 다르지만 노인에게 발생하는 건망증은 치매의 전조가 될 수 있어 방심해선 안 된다.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증상과 유사하게 건망증이 심한 단계를 경도인지장애라 한다. 이 경도인지장애야말로 치매치료의 골든타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의학기술로는 일단 치매에 걸리면 치료는 불가능하고 단지 치매진행을 억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 단계가 경도인지장애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외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일 경우 한양(閑養)과 침을 사용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이 부작용 없이 효과적이며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양방뿐 아니라 한의학적 치료법 사용도 필요하다고 본다.

일상생활에서 치매예방법으로 우선 두뇌활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신문을 매일 보고 세밀한 손동작이 필요한 그림 그리기나 뜨개질이 도움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친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가능한 한 사회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치매의 발병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런 분들은 더욱더 치매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치매는 본인보다 가족의 고통이 큰 질환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치매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강무헌 웰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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