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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불면증, 체질에 맞게 치료해야 '발 뻗고 꿀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10-10 19:15:51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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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든 다음에도 자주 깨는 증상을 말한다. 잠을 자다 한 번 깨면 다시 잠이 들지 못하는 증상도 여기에 속한다. 이 때문에 밤새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낮에도 집중력 저하나 피로감으로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는 등 그 부작용이 상당하다.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돼 다른 신체 질환이 발병할 위험도 있다.

최근 불면증은 열 명 중 한두 명이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어느 병보다도 환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가장 큰 문제는 잠을 자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돼 이로 말미암아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불면증은 어떤 체질에서 잘 올까. 태양인(금양·금음체질) 태음인(목양·목음체질) 소양인(토양·토음체질) 소음인(수양·수음체질) 중 태양인 금양체질에서 불면증 환자가 가장 많았다. 왜 그럴까. 이 체질의 사람이 고기, 우유, 요구르트 등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균형이 흐트러져 뇌에 맑은 기 대신 오히려 탁한 기가 공급되면서 불면증이 온다. 불면증과 같은 난치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지난 5월 내원해 불면증을 극복한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평소 예민한 성격인 그는 20년 전 부동산 사기를 당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 치료를 위해 부산의 한 대학병원 신경과를 다녔다. 담당 의사가 개원한 뒤에는 변함없이 그를 따랐다. 신문에 소개되거나 광고를 하는 함안 진주 영천 등 경상도 지역의 유명 한의원도 빠뜨리지 않고 찾아가 진료를 받고 약을 지었다. 그중 한 한의원은 진찰도 하지 않고 약을 주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김 씨가 잠이 들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약은 양방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뿐이었다. 그는 업무차 어디를 가더라도 불안해 늘 불면증 약을 들고 다녔다. 이후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이해 아예 외출을 삼가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우리 한의원을 찾아왔다. 그는 태양인 금양체질이었다. 다른 병원에서처럼 속는 셈 치고 "3개월만 치료해보자"고 했더니 그는 선뜻 동의했다.

결국, 김 씨는 올해 1월부터 양약을 먹지 않아도 잠이 잘 오기 시작했다. 무려 20년간 괴롭히던 불면증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그 기간 동안 고생한 곳을 돈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액수가 될 거라고 했다. 지금도 그는 치료를 위해 이곳저곳 다니는 사람들에게 불면증과 같은 난치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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