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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키 성장 마지막 시기 사춘기 놓쳐선 안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12-19 18:52:5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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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성조숙증 클리닉을 운영하다 보면,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낭패를 보는 부모를 자주 만나게 된다. "키는 고등학생이 되면 다 크는데 무슨 치료를 한다고 난리에요." 중학교 2학년 남학생 아빠의 말이다. 성장판을 통해 확인한 남은 키는 1~2㎝. 당시 아들 키는 162㎝, 아빠 키는 174㎝. 아빠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오해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키는 165㎝ 이상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이처럼 키를 성장시킬 시기를 놓치는 것은 사춘기에 관한 이해 부족 탓이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보다 2년, 조부모에 비해 4년이나 사춘기가 빠르다. 성징이 조금 더 빠르다면 중학교 2학년 말이 되면 키가 거의 다 자라게 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2년가량 더 빠르다는 것. 여자아이는 만 9세, 즉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다. 부모로서는 이제 막 아기 티를 벗은 것 같은데 벌써 사춘기가 온다고 하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부분 사춘기 때 키가 가장 많이 큰다. 사춘기를 2차 급성장기라고 부른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아주 작거나 건강과 생활습관이 나쁘면 사춘기라 해도 키가 폭발적으로 크지 않는다. 이 시기를 사춘기인지 모르고 지나가버리면, 그 이후로 키성장 폭이 서서히 떨어지고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 시기가 와서 진료실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이 시기는 키성장이 가장 적은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그렇기에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주시하라는 점이다. 가슴이 도드라지거나 머리 냄새가 심해지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등 초기 성징이 나타난다면 사춘기인지, 키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춘기가 빠를수록, 키성장은 빨리 멈추는 경우가 많으니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춘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치료한다고 키가 크나요?" 안타깝지만 키가 사람을 판단하는 조건의 하나가 되면서 성장클리닉에 관심이 많다. 이론과 기술도 발전했고, 한의학에서도 논문과 특허를 통해 객관적 진료 결과물이 많이 나왔다. 성장호르몬을 상승시키고 성장판을 활성화하는 한의학적 치료를 했을 때 현재 1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유전적 최종 키에 견줘 약 10㎝까지 더 성장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부모가 성장치료에 임할 때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다. 키는 완만한 성장기, 급성장기 등의 성장 폭이 시기에 따라 다르다. 검사를 통해 현재 어느 시점인지, 아이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키가 크는 것이 정상인지 확인한 뒤 실제 키가 크는지 지켜봐야 한다. 예를 들어, 사춘기에 누구나 이전보다 키가 더 크게 마련이므로 같은 치료를 할 때 사춘기 이전보다 월등한 키성장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겨울방학을 맞아 검사를 통해 아이의 키성장 시기가 언제인지 꼭 확인해보자.

심재원하이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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