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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호흡기 면역력 키워야 키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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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2-13 19:14:1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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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추워져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감기를 비롯해 인후염 비염 몸살 독감 폐렴 노로바이러스까지 최근 호흡기 질환 없이 잘 지내는 아이가 드물 정도다. 질환으로 밤새 앓는 아이와 함께 잠 못 드는 부모들의 괴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호흡기 질환은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키 성장도 저해한다. 동식물은 봄 여름에 잘 자라고 가을 겨울에 성장이 더딘 편이다. 요즘 겨우내 스포츠가 잘 발달돼 겨울에도 열심히 노는 아이들은 가을 겨울이 무색하게 키가 쑥쑥 잘 큰다. 오히려 겨우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장기간 앓으면 본래 크는 키의 반 토막도 크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은 키를 키우는 호르몬으로 알려졌다. 성장호르몬의 역할은 인체의 피해를 복구하고 인체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더 큰 역할이다. 즉, 알레르기나 신장염 등의 만성질환이 있으면 그에 대항하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겨우내 지속적으로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은 만성질환과 같은 상황이 돼 키가 덜 크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항생제 위주의 치료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바람에 겨우내 고생한 아이가 봄철 환절기에 더 심하게 앓게 되는 만성적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질환과 담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은 염증을 억제해 해결하지만 담음이 동반될 때는 치료법이 달라져야 한다. 담음은 쉽게 말해 인체 내에서 깨끗하게 처리되지 않는 노폐물이다. 담음은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는 성장호르몬이 노폐물에 의해 연골세포를 자극하는 기능이 저하된다. 담음이 있는 아이들은 호흡기에 염증이 노폐물과 함께 생긴다. 이러면 어지럼증, 메스꺼움, 소화기의 더부룩함이나 식체, 복부팽만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노폐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발생한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염증은 단순한 염증 억제와 함께 반드시 노폐물 문제를 해결해줘야 질환이 치료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멀미를 하면서 자주 복통을 호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하거나, 억지로 조금 더 먹이면 토해버리거나, 변비와 설사가 자주 나타난다면 아이의 호흡기 질환을 담음과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의 호흡기는 완성돼 있지 않았으므로 호흡기 질환에 아예 걸리지 않게 하기는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키운다면 고통과 시간을 훨씬 더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키 성장도 담보할 수 있다.

병을 공격해서 없애는 방법 이외에 항병력을 올리고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의학적 방법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힘이 곧 키 성장의 동력이니까.

심재원하이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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