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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병원 전문진료 <6> 김용기내과 갑상선질환 치료

임상경험 살려 갑상선 결절 손끝으로 진단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7-03-20 19:58:58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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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9명…대학병원급 장비
- 환자35% 부산 아닌 외지서 방문

- 김용기 원장 촉진은 '신의 손'
- 장비 의존않고 꼼꼼한 문진 장점
- 부산대병원·약국과 유기적 협업
- 콘퍼런스 참여로 공부하는 병원

무게가 20g에 불과할 정도로 조그맣지만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은? 바로 갑상선이다. 목젖 바로 밑에 있는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량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고 장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생긴다. 반대로 많으면 열이 많아져 더위를 참지 못하고 장운동이 활발해져 설사한다. 특히 갑상선 질환은 면역계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어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면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잘 나타나는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갑상선암 환자가 2004년 4만1000명에서 2014년 30만2345명으로 7.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초음파를 통한 검진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용기내과 김용기 원장이 갑상선 질환 의심 환자의 목 부위를 손으로 만지는 촉진을 하며 결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대학병원급 시설, 35%가 외지 환자

김용기내과는 대학병원급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김용기 원장을 포함해 내분비내과 전문의 9명이 진료를 보는 내분비 질환 전문병원이다. 이름만 의원이지 시설과 맨파워 면에서는 웬만한 종합병원 못지 않다.

김 원장의 부산대병원 은사인 김동수 전 교수가 1992년 개원한 김동수내과를 모태로 하고 있다. 김 원장이 2010년 병원을 물려받았다. 이곳에서는 초음파와 갑상선미세침 흡인세포검사 등 내분비 질환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하루 만에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갑상선 이상 여부를 확인하려면 우선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갑상선의 위치 크기 모양을 판별하기 위한 갑상선 스캔,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 요오드 섭취율 검사 등이 그렇다. 갑상선 스캔이나 요오드 섭취율 검사는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특수전문 분야인 데다 장비가 고가여서 대학병원급이 아니면 가동하기 어렵다. 김 원장은 "내분비내과 질환에 특화한 덕분에 연간 환자 23만 명, 하루 평균 750명이 우리 병원을 찾고 있고, 환자 35%는 부산이 아닌 울산 경남 전라 서울 강원 등 다른 지역 사람"이라고 말했다.

■'AI 의사' 능가하는 촉진(觸診)

   
김용기내과 내분비내과 전문의 9명.
김 원장은 아주 조그만 갑상선 결절(혹)도 촉진(환자의 몸을 손으로 만져서 진단하는 일)으로 잡아내기 때문에 '신의 손'으로 불린다. 결절과 관련된 질환은 양성 결절(무해한 혹)과 악성 결절(갑상선암)로 나뉜다. 그는 "첨단 기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환자에게 증상과 가족 병력 등을 물어보는 문진(問診)을 꼼꼼하게 하면서 질환이 의심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촉진을 예리하게 해보면 결절을 찾아낼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의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의사의 손끝, 촉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대병원 교수로 28년간 재직하고 나서 병원을 물려받은 지 7년째 되는 김 원장은 지금도 국내외 저널을 읽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학습이 그를 '신의 손'으로 만든 원천이다. 김 원장은 부산대 의대 학장, 부산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대한당뇨병학회장, 대한내분비학회장을 역임한 명의로 손꼽힌다.

■끊임없는 연구와 대학·약국과 협업

김용기내과는 인근 부산대병원, 엔도케어약국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김용기내과에서 갑상선 암을 진단하면 수술은 부산대병원에서 이뤄진다.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를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엔도케어약국에는 내분비 계통의 약물에 정통한 약사들이 근무하며 복약지도를 친절하게 해주고 있다. 김용기내과 의료진과 엔도케어약국 약사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 7시20분 부산대병원 내분비내과가 여는 최신 저널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김용기내과에서 자체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런 공부하는 분위기 덕분에 이 병원은 SCI급을 비롯한 국내외 저널에 400여 편의 논문을 실었다.


# 김용기 원장의 조기 진단법

- 더위 많이 타고 체중 줄면 항진증…그 반대면 저하증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갑상선의 위치 크기 모양을 촬영하는 갑상선 스캔.
기초 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 컨디션에 이상이 느껴진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예년과 비교해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식사를 잘하는데도 계속해서 체중이 줄어든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동반되고 화를 잘 내고 자주 흥분할 때도 있다. 이와 달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심하게 추위를 타거나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식욕은 떨어지는데도 먹는 양과 무관하게 체중이 증가하고 얼굴이 붓는다.

'1㎝ 미만의 갑상선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5㎜ 미만의 암에서도 주변 임파선 전이와 원격전이가 나타나므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수술을 미룰 때는 적극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해조류에 든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다시마환처럼 농축된 형태는 먹지 않는 게 좋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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