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약에만 의존 말고 식습관부터 바꾸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5-15 18:50:54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위장약은 순하니까 많이 먹어도 된다?

"약사 선생! 나 이 약을 계속 먹는데도 속이 안 편해지노? 요즘은 손발에 힘이 빠져서 걷기도 힘들다. 죽을 때가 됐나 봐."

힘없이 말씀하는 어르신의 표정이 안타까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혼자 사는 어르신이 식사 챙기기도 힘들고 밥맛도 없고 해서 국수를 사 먹거나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했다. 소화가 안 되고 속도 쓰리고 해서 늘 위장약을 먹는데도 여전히 밥맛은 없고 최근에는 팔이 떨리고 다리에 힘도 없어져 사는 낙이 없다고 했다.

밀가루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의 잦은 섭취, 커피 술 흡연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은 만성 소화불량과 위염 증상을 가져온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위장약(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을 먹거나 제산제(위산을 중화하는 약)를 수시로 복용하거나 소화제 등의 위장약을 자주 먹는다. 흔히 위장약이나 소화제는 진통제와 달리 순하고 부작용이 없으니 자주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소화제나 위장약을 습관처럼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는 것을 '드럭 머거(drug mugger)'라고 말한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이나 제산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위산이 부족해지고 산성 환경에서 흡수되는 철분과 칼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 B12를 포함한 각종 비타민이 부족해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 때문에 위장약을 자주 먹는 습관은 골다공증, 골연화증, 빈혈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세균성 장염처럼 감염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위장약이나 소화제 중에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약이 있는데 이런 작용이 뇌에 영향을 미쳐 호르몬 작용을 교란해 생리 불순과 유즙 분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신경에 작용해 마치 파킨슨 질환처럼 손이 떨리고 근육이 마비돼 걷기가 불편해지고 음식을 흘리거나 말투가 어눌해지는 증상을 겪게 된다. 위장약으로 유발된 파킨슨병 비슷한 증상 탓에 파킨슨 약과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받아 먹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위장약만 끊으면 거의 없어질 수 있는 증상인데….

단골 약국을 정해 본인의 투약 약물을 모두 약사가 알 수 있다면 이런 약물 상호 간의 부작용을 충분히 막을 수도 있다. 위장관계 약 대부분은 다른 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약이므로 오·남용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약을 먹는 것보다 생활습관, 식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약을 사 먹는 것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여러 곳에서 처방받은 약에 관해 약사에게 문의한 뒤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도 줄이고 이차적인 과잉 약물 복용을 막아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해동온누리약국 약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8. 8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