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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여름이 오기 전 무좀과 이별하는 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5-22 19:19:1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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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질병이 무좀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50.6%가 무좀 환자라는 통계가 실감나게 갑자기 곰팡이균치료제의 처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무좀치료연고를 사갔던 50대 환자가 올해도 방문했다. 지난해 약을 바르니 금방 나았는데 올해 더워지니 또 생겼다고 무좀이 완치되는 좋은 약은 없냐고 한다.

무좀은 발에 땀이 많고 면역이 떨어지는 분이 여름철 덥고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곰팡이균의 습격을 받게 되고 피부 표면에 감염이 오면 어김없이 재발한다. 처음 치료 때 빨리 치료하면 잘 낫는데 문제는 조금 발라 증상이 좋아지면 완치되기 전 약을 바르는 것을 멈춰 버린다는 점이다. 실제 현재 개발된 무좀약은 효과가 너무 좋아 탈이다. 바르는 무좀약은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 2~4주를 더 발라야 균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데 증상이 나타나면 바르고 없어지면 중단하기를 반복하다 결국 균도 못 죽이고 약만 내성이 생겨 완치가 안 되는 것이다.

모든 증상은 꾸준한 치료를 전제로 한다. 무좀은 더욱 그렇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생활 습관을 고려해 한 번만 바르면 2주간 피부에 남아 균을 없애는 치료제가 나왔으니 이용해볼 만하다. 더군다나 조기에 완치하지 못한 무좀균은 손톱이나 발톱을 침범해 조갑진균증이 되어 병을 키운다. 이 경우도 손발톱 하나 정도에 감염이 생겼을 때 빠르게 치료하면 될 것을 손발톱무좀은 가려운 증상이 없다 보니 또 방치하다가 손발톱 여러 개가 감염돼 손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부스러지고 색깔이 변한 뒤에야 약을 사러 온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바르는 손발톱 무좀약 중 한 가지의 매출이 일반 약 매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바르는 약으로 발톱 무좀을 완치시킬 수 있는 경우 발톱 끝부분에 50% 미만으로 감염됐거나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무좀 중 발톱 2개 이하로 감염된 경우처럼 일부 감염에 국한되고 6~12개월 동안 꾸준히 발라야 치료할 수 있다.

바르는 무좀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시기를 놓쳐버려 손발톱이 시작되는 부위에 감염이 되었거나 칸디다라는 곰팡이균에 감염됐다면 먹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때는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 먹는 무좀 약을 처방받아 3개월간 먹어야 한다.

그러나 먹는 무좀약은 간에 해롭다는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어 먹기를 꺼린다. 실제로 초기에 개발된 1세대 먹는 무좀 약은 간독성도 심하고 다른 부작용도 많아 현재 사용되지 않고 그후 개발된 2세대도 간독성과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 문제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3세대 곰팡이균 치료제는 이런 간독성과 상호작용을 많이 보완해 임신·수유부나 당뇨 환자,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먹는 무좀약이 아주 효과적으로 무좀을 완치할 수 있다. 물론 이때도 자신이 사용하는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은 주의해야 하므로 약사나 의사에게 현재 사용 중인 다른 치료제에 관해 충분히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먹는 무좀약이 아니라도 피부과에서 핀포인트 레이저로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가벼운 무좀은 꾸준하게, 잘 낫지 않는 무좀은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제를 처방받아 여름이 오기 전에 무좀과는 이별하고 행복한 여름을 맞이하자.

큰사랑약국 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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