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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약물치료로 줄어든 영양소 보충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8-28 18:52:30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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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50대 남성이 소변이 초콜릿색으로 나온다고 문의해 왔다. 5년 전 당뇨약을 시작으로 현재는 혈압약과 고지혈증약까지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장기적인 당뇨병 고혈압 질환으로 혈관과 신장 기능 저하도 예상됐지만 무엇보다 고지혈증 약의 장기 복용으로 근육이 분해돼 초콜릿색 소변을 보게 된 것이라고 판단돼 병원 진료를 의뢰했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먹거리의 불균형, 환경오염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게 되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꼭 복용해야 하지만 부작용 또한 감수해야 한다.

약물의 치료 효과와 부작용 외에 한 가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할 게 있다. 바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때문에 우리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도둑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혈압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칼슘, 마그네슘, 칼륨, 아연 같은 미네랄과 비타민B 계열 영양소가 몸속에서 부족해진다. 이런 영양소의 장기적인 부족으로 심부전, 골다공증, 신기능 장애, 성기능 저하, 근육 저림 같은 2차적 신체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른 질병이 생긴다.

바쁜 현대인은 간편한 빵이나 라면 등 정제탄수화물 식이와 음주문화 등에 익숙해지면서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다. 2차적으로 당뇨합병증으로 말초순환장애나 당뇨성 망막질환, 염증질환, 신장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뇨약을 장기 복용하면 비타민B군 영양소가 없어지게 돼 빈혈, 손발 저림, 염증 진행, 근육통이 더 심해진다.

두통이나 근육통, 생리통에 쓰는 진통제에 의해서도 영양소를 빼앗겨 저림 증상과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생긴다. 간단히 몇 가지 약물에 의한 영양소 결핍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약물에 의해 뺏기는 영양소는 다양하고 그 결과로 2차적, 3차적인 질병이 유발되는 경우를 약국 임상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식사가 불규칙한 경우나 소화관 흡수가 나쁜 노인은 영양소 결핍에 따른 불편한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좋은 식습관과 생활요법 등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질병이 일어났을 때 어쩔 수 없이 약물을 복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각 치료 약물에 의한 영양소 결핍을 약사에게 문의해 반드시 함께 보충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질병에 따른 올바른 식이요법과 함께 ‘드럭머거(Drug Muggers)’에 따른 결핍 영양소를 직접 복용해야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추후 다른 질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해동온누리약국 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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