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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우울증·갱년기, 호르몬을 잡아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0-30 18:37:2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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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왜 그럴까?

   
우리 몸속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남성을 가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남성을 남자답게 해주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하루 중 새벽에, 1년 중에는 가을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여성이 보기에 남성미 물씬 풍기는 가을 남자가 섹시하고 멋져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만약 이 가을에 내 마음이 왠지 헛헛하고 우울하다면 남성호르몬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면 줄어든다. 30대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70대는 30대의 절반, 80대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로 인해 겪는 것이 남성 갱년기를 비롯해 성욕 저하, 골밀도 감소, 근육 감소, 복부에는 지방이 쌓이게 돼 항아리 몸매가 만들어진다. 남성 정력의 원천인 남성호르몬은 밤에 주로 분비되는데 가을에는 멜라토닌의 분비도 늘어나 행복하고 멋진 밤을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 두 가지 호르몬이 덜 분비되고 활력이 없어지게 되기도 하고 우울해진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 역시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도파민, 엔도르핀,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 때문이다. 또한,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졌다.

이 가을! 남성 호르몬이 충만한 남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은 도파민이란 호르몬 때문이다. 도파민은 0.1초 만에 사랑에 빠지게 하는 호르몬이다. 사랑이 깊어지면 도파민뿐 아니라 페닐에틸아민 호르몬도 분비되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샘솟듯이 나오게 된다. 관계가 진행되면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연인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게 되고, 포옹이나 키스 등의 신체 접촉을 했을 때 이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늘어난다.

원래 옥시토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분만 후 자궁 수축에 관여하고,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할 때도 옥시토신이 분비돼서 아기와 엄마가 친밀감을 형성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때론 남자가 애인에게서 모성애를 느끼게 되는 것도 이 호르몬 때문이다.

또 우리가 슬픔과 통증을 잊게 하고 쾌락, 극치감,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엔도르핀이다. 엔도르핀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다양한 호르몬을 뇌하수체에서 담당하는데 여러 호르몬을 진두지휘하는 곳이라 보면 된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줄고, 몸에서 비타민D 합성이 저하되면서 몸에서는 호르몬들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특히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의 합성이 저하돼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좋은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하모니가 중요하듯이 호르몬의 조화는 우리를 건강하고 활력 있게 해 주고,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이번 주말에 가까운 산에 올라 햇볕을 충분히 쬐고 비타민D와 세로토닌을 만들어 행복해지자.

◆호르몬 조화를 통한 우울증·갱년기 극복 비법 


1.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복용을 신중히 하자.

질병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게 될 때 흔히 위장약이 보조로 처방된다. 위산 분비를 차단하는 위장약은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는 약 중에 도파민 차단제가 많이 처방되는데, 이 또한 사랑의 감정이 솟아나지 못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며 근육을 활력 있게 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 신경정신과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균형 잡힌 올바른 식단을 만들자. 호르몬 80%가 당단백질 형태이므로 그 원료가 되는 단백질과 8가지의 식물 필수당,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비타민, 미네랄의 균형 잡힌 공급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D, 아연, 셀레늄 등은 직접 호르몬 분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정상적인 호르몬을 교란하는 물질이 포함될 수 있는 식단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3. 규칙적으로 호르몬 분비를 위한 운동을 하자. 하루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젊어지게 하고, 유산소운동, 근육운동으로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하자. 비만은 지방세포에서 성호르몬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아져 노화로 이어진다.


4. 양질의 수면을 가지자.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간대다.


5. 자신만의 건강한 스트레스 조절 방법을 찾아보자. 근육을 이완하고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올리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명상, 산책, 음악 감상 등 본인이 편안해지는 것을 찾아두자. 장기적 스트레스로 부신에서 스트레스 조절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피로와 통증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흡연,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섭취, 에너지를 급히 올리는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 같지만 이차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반격으로 몸이 망가진다.


6.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과식하지 말자.

잠자리 들기 전 과식은 간에서 해독하는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또 과식하면 성기로 가는 혈류 흐름이 줄어들어 원활한 성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뇌에서 식욕과 성욕의 관장 부위가 비슷한데, 식욕이 만족하면 성욕이 줄어 성 기능이 저하된다. 




해동온누리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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