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대원 도착 전 신속한 대응
- 생명 살리고 원활한 회복 도와
심폐소생술 덕분에 생명을 구한 심정지 소생환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이들 가족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 북부소방서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층 강당에서 ‘심정지 소생환자 및 가족 심폐소생술 교육’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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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복 씨가 지난 20일 자신이 겪었던 심정지 소생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심정지 소생환자 사례발표
첫 번째 사례발표에 나선 박상복(43·중장비 운영) 씨는 지난해 8월 12일 골프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다가 심정지가 와서 실신했다. 의무소방대원 출신 후배를 포함한 일행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북부소방서 감전·주례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 박 씨는 “차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고 깨어보니 골프 연습장이 아닌 병원에 누워 있었다. 아내는 옆에서 울고 있었고 주치의가 된 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종성 교수가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별다른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당시 골프연습장 CCTV를 보면 박 씨가 쓰러지자 주위 사람들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박 씨는 “일행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제2의 생명을 얻어 아내와 세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두 번째 발표자 윤수린(여·22) 씨는 지난해 6월 22일에 북구 구포동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같이하던 친구가 심정지로 쓰러지자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윤 씨는 마산대 응급구조과를 졸업하고 119 구급대원 시험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하던 중이었다.
■걸어서 퇴원 VS 휠체어 타고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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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해 8월 12일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박 씨를 일행이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장면 CCTV 캡처. |
심폐소생술은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화된 혈액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응급처치. 심정지는 발생 후 4~6분이 지나면 뇌에 혈액 공급이 끊기면서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한효 부산 북부소방서장은 “우리 소방서는 지난해 심정지 환자 233명을 이송하면서 12명(5.1%)을 기적적으로 살려냈지만 선진국 환자 소생률 14%에 비하면 아직 낮다”며 “심폐소생술을 하느냐에 따라 걸어서 퇴원하느냐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느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성 교수는 ‘심정지 초기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중요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심폐소생술 시범에 나선 곽동철 구급대원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하고, 힘들면 다른 사람과 교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