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배변 조영술·괄약근 압력검사 등 활용 골반저 질환 과학적 진단

대장·항문 특화 시원항병원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8-06 18:47:2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클린항·장시원병원 통합 개원
- 첨단장비 갖춰 변비 원인 분석
- 식습관·배변자세 교정·수술 등
- 단계적이고 체계적 진료 노력

- 위 대장 항문 내시경검사 과정
- 동선 실시간 확인 안전성 높여

변비, 변실금, 치질 같은 골반저 질환으로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으나 제대로 치료받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변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는 사이에 3개월 이상 만성이 되면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 감퇴, 소화불량 같은 전신 증상으로 번질 수 있다. 치핵 치루 치열 같은 다른 항문 질환이나 장내 세균 이상 증식으로 말미암아 대장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병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시원항병원 의료진(오른쪽)이 배변영화조영술 장비를 활용해 변비·변실금 환자의 배변 운동과 항문 운동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실제 변이 나오는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여러 장의 엑스레이 사진으로 찍고 있다.
변비란 배변 횟수가 주 2회 이하로 적거나 배변 횟수가 충분하더라도 배변할 때 애를 써야 하는 경우와 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도 배변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단단한 변, 아랫배 불쾌감, 개운치 않은 배변도 변비의 한 형태다. 변실금은 딱딱한 변, 물 변, 가스를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어 항문을 통해 대변이 새는 질환이다.

골반저 질환을 포함한 대장·항문 질환을 특화해 과학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부산 북구에 문을 열었다. 클린항외과·내과(원장 정일권)와 장시원병원(원장 조현언)이 합쳐서 덕천로터리 인근에 시원항병원을 최근 개원했다.

■변비·변실금 골반저질환치료센터

최신 복강경 수술 시스템 앞에 선 정일권(왼쪽) 조현언 공동원장.
이 병원은 골반저질환치료센터를 개설해 배변 장애 및 항문운동 장애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항문내압(마노미터) 검사(항문직장의 압력을 측정해 폐쇄성 배출 장애를 진단), 괄약근압력검사, 대장통과시간검사, 배변영화조영술(항문에 방사선 조영제를 넣고 변이 나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촬영), 항문 초음파 같은 정밀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골반저질환치료센터는 정밀검사에 앞서 환자의 배변 습관을 조사하고 항문 수지검사나 항문경검사 같은 기본 검사를 통해 항문 움직임과 직장 벽의 이완 여부를 관찰한다.

만성 변비의 유형별 원인이 밝혀지면 대장이나 직장 항문에 동반된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조사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정확한 진단 없이 마구잡이식 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 센터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변조영술상에 골반근육 기능 장애인 치골직장근 이완불능증이 있는 경우 환자에게 바른 배변 자세를 교육하고 바이오피드백 치료(생체되먹임 요법)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직장이나 항문에 변비를 일으키는 질환이 동반된 경우 치질, 치루, 직장류, 장 중첩을 수술한 뒤 식이섬유 및 수분 섭취 같은 보조요법을 병행해야 만성 변비를 해결할 수 있다.

조현언 공동원장은 “직장류가 4㎝ 이상 늘어나 있으면 치질 수술을 하더라도 늘어난 장에 변이 차서 괄약근 기능이 떨어져 재발할 수 있다. 직장류를 묶어주는 수술을 병행해야 근본 치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로 괄약근 움직임 터득

이 센터의 치료 원칙은 우선 식습관 개선, 배변자세 교정, 배변훈련, 운동요법. 이를 통해 증세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바이오피드백 치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란 일정 기간 골반 및 항문 근육을 훈련해서 자연스럽게 변이 나올 수 있게 하는 훈련이다. 배변을 조절하는 골반저 근육과 항문 외괄약근이 수축 또는 이완할 때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모니터를 통해 환자가 지켜보거나 인위적으로 부풀린 풍선을 항문직장에 넣어 배출하는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괄약근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행동과학치료다.

■위·대장·항문 내시경 동선 추적

이 병원은 내시경 검사에 따른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하는 전 과정의 동선과 세척·소독·보관 절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 트래킹(동선 추적) 시스템’을 부산에서 최초로 도입해 검사의 안전성을 높였다. 이로써 환자가 안심하고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일권 공동원장은 “내시경 기구에 기존 공기를 주입하는 대신에 탄산(CO2) 가스를 사용해 내시경 검사를 마친 뒤 공기 주입에 따른 복통과 불편감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에게 식품영양학 박사 출신의 영양사가 환자의 영양 상태에 맞춰 직접 조리한 죽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