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혜란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콜레스테롤 약의 패러독스, 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13 19:00:16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 꼭 먹어야 하나요?”

요즘 들어 복약 상담 중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다시 말하면 콜레스테롤 이상이 있는 환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 현황을 보면 2013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실적 통계자료에서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47.7%인 1600만 명이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혈관 건강이 위험하다는 뜻이다.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환자 대다수는 심뇌혈관의 위험도에 따라 스타틴계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스타틴계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혈액 속 나쁜 지질의 농도를 낮추는 효과적인 약물로 해마다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많은 환자가 간 기능을 희생하거나 근육 약화 같은 부작용을 감수해야만 한다. 영국은 2008년부터 1.9년에 걸쳐 1만7802명을 추적 조사한 주피터 임상연구에서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당뇨병 발병이 26%나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스타틴 복용 환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로슈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같은 스타틴 약물이 이에 해당하고 이 약물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이러한 당뇨 발병률을 낮추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연구 결과로 ‘피타바스타틴’이 대두됐고 스타틴을 대체하는 고지혈증 치료 약으로 변경하는 의료진이 나타나고 있다.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약이 지닌 역설(paradox)이다. 콜레스테롤 이상으로 인한 심뇌혈관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먹는 약도 마찬가지. 우리는 약물의 안정성에는 불안해하면서도 정작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이 매일 먹고 있는 음식의 종류를 바꾸거나 운동을 시작하는 일에는 소극적이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 이상에 따른 진정한 치료 의미는 단순히 지질의 혈중 농도를 낮추는 관리가 아니라 자신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갈비, 튀긴 닭, 햄, 소시지, 연유, 아이스크림, 커피 크림, 마가린, 빵, 케이크, 액상과당과 단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견과류, 해조류, 생선, 두부, 잡곡, 통밀, 생선, 들기름, 올리브유로 건강한 식단을 차리고 하루 30~40분 숨이 찰 정도로 걷거나 뛰면 이상지질혈증은 개선된다. 수치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혈관도 건강해진다.

약은 우리 몸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해독돼야 하는 물질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약은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될 때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모든 약은 독이다. 독성이 없는 약은 없다”는 중세 시대 약리학자 파라셀수스가 한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큰사랑약국 약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6. 6‘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7. 7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8. 8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9. 9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10. 10“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5월에 놓친 근로·자녀장려금, 다음 달 1일까지 신청 가능
  6. 6[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7. 7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8. 8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0. 10[속보] 철원 육군 전방부대서 20대 하사 숨진 채 발견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