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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비가 비싸다?…재활치료 기간 짧고 부작용 적어 ‘경제적’

로봇 인공관절수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8-13 19:06:53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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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뮬레이션 등으로 정확도 높여
- 의사 숙련도 높을수록 결과 좋아
- 인공관절 평균사용기간 15~20년

고령사회를 맞아 인공관절수술 수요가 늘고 있다. 관절이 제 기능을 못 할 경우 손상된 관절 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임플란트)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보건복지부 인증 관절 전문병원인 부산센텀병원은 더욱 안전한 수술을 위해 지난해 8월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지난달 13일 티솔루션원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봤다.
   
박 병원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의료진이 티솔루션원 로봇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하고 있다.
◇ 수술 전체를 로봇이 한다? (×)

로봇은 의료진이 수술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의료기기다. 로봇 수술은 일반적인 인공관절수술보다 의료진의 세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CT(컴퓨터 단층촬영) 촬영→ 사전수술계획→ 수술 시뮬레이션→ 수술 위치 로봇에 등록→ 뼈 절삭→ 인공관절 삽입→ 봉합 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구간은 뼈 절삭 단계뿐이다. 사전수술계획 단계는 고성능 컴퓨터로 의료진이 직접 수술계획을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계획이 잘 되었는지 검증한다. 계획이 수립되면 실제 수술이 이루어지는데, 뼈를 정확하게 끊어 내기 위해 의료진이 직접 환자 위치를 등록하고 확인한다. 뼈 절삭 단계에서는 사전계획대로 로봇이 자동으로 뼈를 깎는다. 이때 의료진은 언제든지 로봇의 동작을 멈출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절삭 과정을 진행한다.

◇ 의사의 숙련도는 상관없다? (×)

   
부산센텀병원 박종호 병원장이 관절 질환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의사를 안내하고 보조하는 컴퓨터와 로봇이 있어서 숙련도가 낮은 의사라도 로봇 수술을 하게 되면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계획부터 절삭, 인공관절 삽입, 다리축 정렬의 정확도까지 모두 의사의 판단 아래에 이루어지므로 의사의 숙련도가 높을수록 결과는 좋아진다.

◇ 로봇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더디다? (×)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고성능 컴퓨터로 사전수술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정확한지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계획에 맞게 0.1㎜ 이하의 정밀함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므로 수술 예후가 좋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 수술비가 비싸다 (△)

로봇 인공관절수술에 필요한 소모품(Cutter, Drape, Irrigation Tube)은 일회용이므로 일반 수술보다 더 비싼 수술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회복이 빨라 재활치료 기간이 짧고 진통제 투여량이 적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재수술 가능성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비용이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 로봇 수술, 정말 안전할까? (○)

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은 한국(MFDS)·유럽(CE)·미국(FDA(Hip)) 인증을 모두 받은 안전한 의료기기다. 티솔루션원 시스템은 두 가지 안전장치가 있다. BMM(Bone Motion Monitor)은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움직임이 발생하면 즉시 모든 동작을 멈춘다. Force Sensor는 로봇에 가해지는 외부 힘과 압력을 감지한다. 수술 중 로봇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그와 유사한 충격이 발생하면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시스템 작동이 중단된다. 이 제품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4만5000건 이상의 로봇 수술이 진행됐고 부작용이 보고된 적은 없다.
◇ 수술 후 통증, 부작용이 적다? (○)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다리 길이 불일치, 폐 색전증, 골절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일반적인 수술에 사용되는 기구보다 더 적은 기구를 사용해 감염 위험을 줄여준다. 정확한 계획과 정밀한 수술 결과로 통증과 부작용이 적다.

◇ 수술 후 재활이 힘들다? (×)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과 최적의 다리축 정렬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이 수월하다. 수술 후 무릎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를 뜻하는 CPM 각도가 150도 이상이면 정상인의 범주이고, 120도면 퇴원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수술 직후 CPM 각도가 일반 수술보다 더 크고 좋다. 재활치료에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 인공관절 수술은 일찍 할수록 좋다? (×)

65세 또한 70세가 적절한 연령이나 중증도 관절염이 있어 걷는 데 상당히 불편하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 인공관절의 사용 기간은 10년 정도이다? (×)

인공관절의 평균 사용 기간은 15~20년. 하지만 체근력강화운동을 하는 동시에 좌식생활, 쪼그려 앉기 같은 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수명을 20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정확한 수술 결과로 인공관절 사용 기간을 최대한 늘려 재수술 가능성을 낮춰준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도움말=부산센텀병원 박종호 병원장·손찬모 의무원장·강영훈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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