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펫 칼럼] 반성합시다, 무책임한 우리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30 18:58:22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 부부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러 포털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좋은 경치와 새로운 관광지들을 접할 때면 “꼭 우리 저곳에 가보자!”며 함께 다짐하곤 한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것과 자주 다니는 것은 다르다. 심지어 우리는 교제를 시작하고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단둘이 여행을 다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돌봐줘야 하는 반려동물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명절이나 휴가철이 되면 엄청난 수의 유기동물이 발생한다. 도시에도 시골에도 심지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도. 이 모든 동물이 한때는 가족이라며 함께 지내던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단지 ‘버려진’ 동물일 뿐이다.

당신이 오늘 버리고 간 반려동물이 TV나 미디어에서 보는 것처럼 구조되어 새 가족을 만나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하며 합리화하지 말자. 물론 그렇게 복권 당첨과 같은 행운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반려동물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유기동물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일부는 동물 보호소로 보내져 안락사 될 날을 기다리며 혹시나 엄마 아빠가 찾으러 와주길 기대하기도 하고, 일부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굶어 죽게 되고, 일부는 병이나 사고로 죽게 된다. 심지어 불법포획업자들에게 잡혀 꼬리 흔들고 애교 부리던 사람의 밥상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유기동물 방지를 위한 대책이 속속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은 정착되지 않았거나 정책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동물복지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동물복지 정책의 강화와 함께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문제는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의 인식 개선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미디어와 콘텐츠를 통해 직·간접적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점을 깨닫고 반려동물을 입양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오직 당신만을 반가워하고 외로울 때는 위로가 되는 ‘일상의 힐링’ 반려동물. 부디 올해 여름은 가족을 잃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반려동물이 조금은 줄어들기를 바란다.

강민현 동물 다큐멘터리 제작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5. 5"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3. 3"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7. 7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8. 8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