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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성 조숙증은 여아만? 남아도 살펴봐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9-17 19:05:3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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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부터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는다.

사춘기가 빨리 와서 키가 빨리 자라다 보니 초반에는 키가 크다가 이후에는 오히려 부모가 물려준 유전 키에서 5㎝ 정도 작아지는 최종 키가 된다. 또한, 또래와 비교해 사춘기가 너무 빨리 끝나다 보니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현실적으로 어린 여아가 생리 상황을 정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성조숙증에 관한 지식이 많이 알려지면서 부모들은 자녀의 키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걱정하고 있다. 성조숙증에 관해 유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 알아보자.

첫째, 가슴 멍울이 생기면 무조건 성조숙증이라고 판단하는 경우다. 가슴 멍울이 발생하면 먼저 성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조기 성숙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춘기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건강기능식품 오용, 환경호르몬,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가성호르몬 상승 현상이 발생해 가슴 멍울이 나올 수 있으니 무조건 조기 성숙이라고 섣불리 판단하면 곤란하다.

반대로 가슴 멍울이 아프지 않으면 마냥 성징이 오지 않았다고 기다리는 경우도 문제다. 가슴 멍울이 보이지 않더라도 서서히 가슴이 커지거나, 머리에서 냄새가 많이 나거나, 성정이 거칠어지거나, 식욕이 과하게 증가하는 등의 사춘기 현상이 나타나면 성호르몬 검사와 성장판 검사를 통해 정확히 조기 성숙을 판단해야 한다.

둘째, 2차 성징의 시작 여부, 즉 사춘기의 시작을 키, 체중, 체질 등을 살피는 것으로 성조숙증을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 상태, 부모에 의한 유전적 성향, 정서적 원인에 따라 아이의 성숙은 다양하므로 반드시 성호르몬 및 성장판을 검사해서 나온 결론으로 진단해야 한다.

셋째, 성조숙증은 여아에게만 생긴다는 오해가 있다. 이전까지 통계가 거의 20대 1 비율로 여아가 많다고 나오다 보니 생긴 오해로 보인다. 여아의 경우 가슴 멍울이나 가슴의 발달, 초경 등의 성징이 뚜렷하다 보니 부모가 알아채기 쉬운 반면 남아는 위기를 느낄 만한 신체적 변화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조기 성숙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남아 역시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여아와 똑같이 의학적 문제와 폐해가 발생하게 되니 고환 및 성기의 발달, 머리 냄새, 식욕 증가, 급격한 감정변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넷째, 사춘기가 빨리 끝나면 초경 이후 키가 안 큰다? 성조숙증 대부분은 사춘기 이후 키가 매우 작게 크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대체로 맞는 말이지만, 최근 들어 사춘기가 끝난 뒤에도 키가 많이 크는 조기발육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대부분 키가 큰 부모의 자녀가 조기성숙하는 사례가 많지만,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사춘기가 끝날 무렵 성장판 등을 검사해야 알 수 있다. 조기성숙으로 키가 잘 자라지 않을 것으로 걱정된다면 반드시 시기에 맞춰 검사하길 권하고 싶다. 심재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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